나의 산행기 2./산! 요약 산행기!

오지의 금강조망 명품산행!-베틀봉! 갈선산!

산에나갈련다 2010. 9. 12. 23:48

 

오지의 금강조망 명품산행!-베틀봉! 갈선산!

 

 

산행일시 : 2010년 9월 12일

산행코스 :  신대마을-베틀벙(537.8)-582.7봉-갈선산(479.7m)-적벽

산행시간 : 6시간

산행거리 : 8.5km

날      씨 : 비/흐림/맑음

 

충남 금산군과 전북 무주군 경계에 위치한 산! 베틀봉과 갈선산!  금강 상류 오지 산행으로 명품 금강을 조망하고 마지막 남은 육지속의 섬마을 방우리 마을을 찾아보고 빠가리 매운탕과 소주 한잔을 하고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오후에는 비가 그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산행에 나선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 드립니다.

 

<갈선산 정상에서> 

 

05시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아파트를 나선다. 비는 어제 밤부터 억수같이 퍼붓는다. 도저히 산행을 할 수 없는 날씨다. 그래도 중부지방은12시쯤에는 비가 그칠 것이라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만 믿고 차를 타고 나간다.

 

06시 15분. 범어로터리 대구은행앞에서 신암산악회 버스를 탄다. 댓글 참여예상자는 만차였는데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다. 성서홈플을 거치고 비가 끊임없이 쏟아지는 경부고속도로로 해서 무주군 굴암리 신대마을 버스정류장 앞에 09시 45분에 도착한다. 비가 조금씩 그치고 있다.

 

<신대마을에서 바라본 산행 들머리 전경> 

 

산행준비를 간단히 하고는 바로 베틀봉을 향해 오른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지개척산행이다. 들머리부터 산행길이 전혀 없다. 계곡에는 물이 세차게 흐른다. 처음부터 알바다. 마을주민이 베틀봉에 오를수 없다고 한다. 그래도 베틀봉을 바라보면서 없는 길을 만들어 가며 무조건 치고 오른다. 신발이 젖기 시작하고 가시덤불과 수풀속을 헤쳐나가면서 가파른 된비알을 힘들게 오른다. 

 

<베틀봉 오르는 암릉 위 전망대 전경>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아래 전경>

 

베틀봉 아래서 우뚝 솟은 암릉을 미끄럽고 위험한데도 불구하고 힘들게 오른다. 전망대다. 베틀봉 오름길 바위지대 조망이 매우 좋을 것 같은데 비안개로 인해 조망을 할 수가 없다. 산 아래로 굽이쳐 흐르는 금강줄기도 볼수없고, 동쪽으로 민주지산줄기 남쪽으로 덕유산줄기 서쪽으로 운장산줄기가 모두 조망되지 않는다. 그냥 생각만으로 한번 둘러보고는 베틀봉을 향해 걷는다. 비가 쏟아지다가 그치다가 한다. 수풀냄새가 좋다. 바람도 간간이 불어준다. 능선길이 편하다. 그런데 카메라가 작동이 되지 않는다. 아름다운 전경을 담을수가 없는 것이 안타갑다.

 

<베틀봉에서 신암에서 가져온 정상안내판을 들고> 

 

11시경. 베틀봉에 오른다. 잠시 휴식을 취한다. 몸은 습도가 높아 땀에 젖고 비에 젖는다. 인증사진 한장을 남기고 다시 582봉으로 향한다. 여기까지는 편한 능선길이다.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지만 그리 힘들지 않고 즐기면서 걷는다.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보다는 역시 이런 산길이 좋다.

 

12시경. 582봉을 지난다. 조금 지난 곳에서 비를 맞으면서 점심을 먹는다. 완전 진수성찬이다. 오늘은 함께 산행하면서 식사는 천천히 하니 맛도 좋고 즐겁다. 역시 음식은 뭘 먹는냐 보다 누구와 먹는냐가 중요한 것 같다.

다시 산행준비를 하고 후미가 오자 갈선산을 향한다. 도 경계선과의 갈림길에서 다시 알바다. 정확하지 않는 지도로는 중간에 갈선산으로 빠지는 갈림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내리고 오르고 네번이나 왔다 갔다 하면서 갈림길을 찾는다. 1시간여동안 헤멨던 것이다. 진이 다 빠진다. 그래도 해빛이 나기 시작하고, 시원한 바람도 불어주기에 다시 힘을 낸다. 

 

그리고 다행히 갈림길을 찾아 내려선다. 희미한 길이다. 잡풀과 수풀을 다시 헤쳐나간다. 급경사길에 수북히 쌓인 낙엽들로 미끄럽고 부서지는 돌들이 많아 조심조심해서 걷는다. 그러기를 30 여분. 임도를 만난다. 그 임도를 따라 30여분을 걷는다. 대형철탑이 세워져있는곳을 지나고 갈선산 하산길에 도착한다.

 

발등도 아프고 무릎도 아파온다. 작년 내가 당한 교통사고와 지난달 아들의 오토바이 사고로 심신이 지친탓인지 체력이 엄청 저질화 되어 있다. 지치고 있음을 느낀다. 그냥 내려서고 싶지만 강을 건널수 없다는 말에 말없이 갈선산을 오른다. 생각보다 그리 가파르지는 않다. 한발짝 한발짝 끊임없이 오른다. 오름길로 이어지는데 산길이 분명해 그래도 마음이 편해진다. 높은 습도와 무더운 날씨로 물이 엄청 필요하다. 물을 아껴 마신다.

 

<갈선산 정상에 있는 성골산으로 표시된 안내 표지판>
 

15시 30분경. 갈선산 정상에 오른다. 성골산으로 안내판이 표시되어 있다. 갈선산정상에는 삼각점과 묘1기가 자리하고 있다.회원분이 갈선산 표지판을 달아멘다. 참 의지가 대단한 분이다. 우리나라 표지판이 없는 산 정상을 가는 곳마다 직접 만든 정상 표지판을 가져와 단다. 다시 사진 한장!  한참을 쉰다. 금강이 가파른 절벽아래 보인다. 이제부터 방우리 마을로 가는 길이 엄청 가파르고 힘든다고 한다. 

그런데 가파르고 힘들것을 예상하고 내려가는데 별로 힘들지 않고 30여분만에 경치 좋은 적벽으로 내려선다. 방우리로 내려서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내려선 것이다. 그런데 적벽은 방우리보다 더 오지이고 방우리마을과는 완전히 반대편인탓으로 버스가 올수 없는 곳이다. 걸어 갈수도 없는 곳! 대략난감!

 

 <금강 상류 적벽 위 암산 전경>

 

 <적벽에서 바라본 갈선산 전경>

 

<금강 상류 위 적벽교 전경>

 

부회장이 우리가 예약해놓은 섬마을 매운탕집으로 전화를 한다. 차를 보내달라고. 40여분이 걸린다고 한다. 나는 적벽가든 세면장으로 가서 시원하게 세수를 하고 발을 씻고 정신을 차린다. 정말 시원하다. 금강의 시원한 바람도 불어준다. 적벽의 전경보다 금강과 마을 전경과 산세가 어울어진 더 멋진 경치를 바라본다.

 

나 그리고 회원분들과 함께 다시 적벽교를 건너 금강상류를 바라보며 매운탕집 봉고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금강 강변 정자에서 휴식을 취한다. 15분여가 지나자 봉고가 온다. 타고 식당으로 출발한다. 그런데 엄청난 시간을 달린다. 가는 길이 참 멋지다. 비가 많이 온 탓인지 수량도 풍부하고 세차게 흐르는 금강! 평화로운 마을! 금강을 따라 돌고도는 도로가 전경이 너무 멋있다.

 

무주읍을 지나고 17시 20분경이 되어서야 섬마을 매운탕집에 도착한다. 먼저 준비되어 있는 맥주 한잔을 시원하게 마신다. 그리고 매운탕과 피래미 뽁음으로 저녁을 먹는다. 모처럼 매운탕과 피래미 쪼림으로 맥주 한잔을 한다. 18시 20분경이  되어서야 대구를 출발한다. 오늘 산행도 이렇게 마감한다.

 

 

<베틀봉 갈선산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