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2./산! 요약 산행기!

덕유산!-덕유능선에서 산행의 자유를 마음껏 즐기다.

산에나갈련다 2010. 9. 19. 23:11

 

덕유산!-덕유능선에서 산행의 자유를 마음껏 즐기다.

 

 

산행일시 : 2010년 9월 19일.

산행코스 : 안성-안성계곡-동엽령-무룡산-삿갓골재 대피소-삿갓골-황점

산행시간 : 6시간

날      씨 : 맑음

 

 

<무룡산 2.1km를 앞두고>

 

추석연휴로 맞이한 첫 휴일! 겨울 덕유산 설경에 익숙해 있는 나 자신을 여름과 가을의 교차하는 시기에 덕유능선을 천천히 즐기기 위해 덕유산을 찾아 가기로 한다.

 

모 산악회 백두대간팀에 따라붙기로 하고 07시 40분 성서 홈플러스에서 산악회 버스에 오른다. 88고속도로와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로 해서 09시 50분에 안성면 공정리 용추폭포 입구에 도착한다. 간단한 스트레칭과 산행준비를 하고 10시 05분에 동엽령을 향해 출발한다.

 

 <힘차게 내려 쏟는 안성계곡의 용추폭포 전경>

 

출발할때 부터 안성계곡의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온다. 항상 하산 코스로만 생각했던 안성계곡을 오늘은 시원한 계곡 물소리와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소리 그리고 우거진 푸른 숲을 기분 좋게 오른다.

 

백두대간팀은 이곳에서 올라 동엽령과 무령산 삿갓봉 월성재로 해서 황점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산행하나 나는 덕유능선을 즐기면서 삿갓골재 대피소에서 황점으로 내려오기에 시간적으로 1시간 정도는 여유가 있어 덕유능선을 마음껏 즐기기에 충분하다.

 

동엽령 오르는 내내 수량이 풍부한 안성계곡의 힘찬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기분 좋게 오른다. 그래도 날씨탓인지 땀이 많이 나는 무더운 날씨다. 끊임 없는 계단이 가끔은 지치게 만들기도 한다. 7부능선쯤 올랐을 때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계곡에서 세수 한 번 한다. 정말 맑고 깨끗하고 시원하다.

 

<동엽령에 있는 안내판>

 

<동엽령에서 바라본 안성계곡 전경>

 

 <동엽령 안내 표지판 앞에서>

 

 <동엽령에 피어 있는 가을을 알리는 억새 전경>

 

11시 45분. 동엽령에 오른다. 가을이 오는 9월임에도 햇빛이 강열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덕유능선의 바람은 선선하고 하늘은 푸르고 높은 가을하늘이다. 해빛에 반짝이며 바람에 슬그머니 눕는 억새 또한 가을임을 느끼게 한다.

 

내 키보다 큰 산죽과 우거진 숲 속 사이로 능선을 걷는다. 무룡산을 향해 무소의 뿔처럼 천천히 걷는다. 무룡산 2.1km를 앞두고 점심 식사를 한다. 시원한 숲에서 맛있게 먹으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걸어온 능선과 중봉 향적봉 전경>

 

 <산죽이 내키보다 큰 덕유능선 길 모습>

 

 <무룡산 2.1km를 알리는 안내 표지판>

 

13시경. 다시 무룡산을 향해 출발한다. 나는 의도적으로 후미에서 걷는다. 타 산행팀도 없어 완만한 능선의 숲 속길을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산행의 자유를  마음껏 덕유능선을 즐긴다.

 

<완만하게 오르는 무룡산 전경>

 

 <무룡산 오르는 곳 전경>

 

 <무룡산 정상석>

 

<무룡산 정상 안내판>

 

가파른 계단을 한계단 한계단 오르며 지나온 덕유능선을 바라본다. 그러면서 무룡산에 올라 인증사진을 한 컷한다. 14시 경이다.

 

 <삿갓봉과 남덕유산 전경>

 

<지나온 덕유능선 전경>

 

 <무룡산 아래 전경>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데크 전경>

 

<바람때문에 자라지 못한 고산목 전경>

 

 따가운 햇볕때문에 바로 삿갓재 대피소로 바로 출발한다. 다시 숲길을 걷다 기나긴 데크 앞에서 쉬어서 가기로 한다. 확트인 곳이라 시원한 바람이 불어준다. 바람때문에 고산나무가 낮게낮게 넓게넓게 고르게 잘 자라게 가슴도 탁 트이게 한다. 내려온 무룡산 방향으로도 한 번 뒤돌아 본다. 암벽들이 보기 좋게 제자리에 잘 놓여 있어 모든게 조화를 잘 이루어 비경처럼 보이게 한다. 편한 자세로 앉아 포도를 먹으며 한참을 쉰다.

 

데크를 내려서고 삿갓재 대피소에 14시 50분경에 도착한다. 많은 산행객들이 라면을 끊이고 늦은 식사를 한다. 햇볕도 따갑고 냄새도 싫고 해서 바로 황점으로 내려선다. 샘터에서 시원한 물을 마셔본다. 물 맛이 괜찮은 것 같다. 여기서 잠시 쉬었다 계곡을 내려선다. 20여분을 내려서자 계곡에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린다. 계곡을 찾아 들어가서 발을 씻고 휴식을 취한다. 맑은 물 깨끗하다. 그리고 시원하다.

 

버스 출발시간에 맞추어서  내려가고  산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 다시 천천히 걷는다. 오늘은 피곤한 줄 모르고 교통사고로 다친 발등도 아픈줄 모른다. 그냥 덕유산과 덕유능선을 즐기고 산의 숲을 즐기고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을 즐기고 두 팔 벌려 바람을 맞으며 걷는 것을 즐긴다.

 

16시 10분경. 다시 계곡을 찾아 들어간다. 발은 한 번 더 씻고 내려가고자 함이다. 머리도 한 번 감고 무릎도 열기를 식힌다. 그리고 다시 황점으로 내려선다. 14시 50분. 버스에 오른다. 대간팀 회원분들이 많이 도착하지 않았다. 17시 20분경이 되어서야 모든 회원들이 도착하고 17시 30분에 대구로 출발한다.

 

오늘 하루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오늘산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