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2./산! 요약 산행기!

축복 받은 가을 산행-인제 매봉산!

산에나갈련다 2010. 10. 11. 01:02

 

축복 받은 가을산행-인제 매봉산!

 

 

산행일시 : 2010년 10월 10일.

산행코스 : 연화동 안보전시관-자연휴양림-제 2등산로-헬기장-매봉산 정상(1,271.1m)-제 2 등산로-자연휴양림

산행시간 : 5시간

날      씨 : 맑음

누 구  와 : 신암산악회

 

단풍의 계절! 10월이다. 이번엔 설악산 위에 있는 인제 매봉산으로 간다. 인공미가 없는 자연 그대로의 산행을 즐길수 있는 깊은 산! 낙엽으로 카펫을 깔은 듯 부드러운 산행길! 가파르지도 힘들지도 않은 오르면서도 오르지 않는 듯한 산! 맑고 푸른하늘! 붉고 노랗게 물든 나뭇잎! 계곡에는 차디찬 물이 힘차게 흐르는 곳! 설악산 조망을 한 눈에 할 수 있는 매봉산이다.

 

 <산행중 단풍이 고운 곳에서>

 

대구에서 인제 설악산 윗쪽에 있는 매봉산까지는 중앙고속도로로 해서 5시간은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 교통이 아무리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새벽 일찍 출발해야 당일로 산행할 수 있는 곳이다.

 

06시 20분. 대구은행 범어동 지점에서 출발. 황태덕장으로 유명한 진부령 가는 길과 미시령 가는 길이 갈라지는 용대삼거리에서 진부령쪽으로 46번 국도를 따라 2km 정도 북쪽으로 가면 연화교가 있는데 이 다리를 건너면 만나는 산이 매봉산이다.

 

그 연화교를 건너가면 바로 용대 자연휴양림 입구 매표 입구소가 있고, 매표소 왼편엔 연화동 전적비와 안보전시관이 있다. 용대자연휴양림은 매봉산 기슭에 있다. 따라서 매봉산 산행은 용대 자연휴양림을 거쳐 산행을 하게 된다.

 

매봉산은 전형적인 육산이고, 위험한 곳이 전혀 없어 안심하고 산행을 할 수 있는 산이고, 수수하고 소박하면서도 한없이 조용한 산이다. 그리고 민통선과 가까이 있고 인근의 설악산의 유명세에 가려  별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청정지역이고 깊은 사색을 하면서 산행할 수 있는 산이다. 그래서 이번에 매봉산으로 간다.

 

<등산지도와 산행했던 코스로 돌아오라는 안내표시>

 

매표소에서 3km 정도 걸으면 통나무집이 있고, 길 왼편에 제 1주차장이라는 팻말이 있다. 여기서 10분 정도 걸으가면 차량을 통제하는 차단기가 있고, 그 곳에서 5분 정도 걸으가면 토봉원이라는 벌통이 있는 곳을 지난다. 이 곳에서 15분 정도 다시 걸어가면 제 2등산로라른 팻말이 있다. 여기가 산행 들머리다.

 

 <휴양림의 안내 표시판>

 

<휴양림에서 제 2 등산로 가는 길>
 

 <매봉산 단풍 전경 1>

 

 <제 2 등산로 입구>

 

제 2 등산로 팻말이 있는 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처음엔 조금 가파르게 오르지만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면서 점차 고도를 높여간다. 오르만 내리막이 심하지 않고 순수한 육산이라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시원한 바람도 간간히 불어준다.

나뭇잎 사이로 밝은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 쏟는다.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시골길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아름답게 곡선을 그리면서 지겹지 않게 정겹게 산행객을 맞는다.

1시간 정도 올라서면 작은 공터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단풍이 간간이 붉게 물들어 붉은 가을을 보여준다.

 

 <매봉산 단풍 전경 2>

 

 <매봉산 단풍 전경 3>

 

<양탄자와 같이 부드러운 낙엽길의 산행로>

 

가끔은 암릉지대를 지나기도 한다. 그리고 군사지역이라 무너진 참호가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2시간 30분 정도 천천히 오르면 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을 만난다. 설악산 조망을 한 눈에 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서 3분이면 정상이다.

 

 <매봉산 정상 전경>

 

 <매봉산 단풍 전경 4>

 

 <매봉산 단풍 전경 5>

 

 <매봉산 단풍 전경 6>

 

 <매봉산 단풍 전경 7>

 

 <매봉산 2km 남은 이쁜 안내판>

 

 <끊임없이 부드러운 산행로>

 

 <매봉산 헬기장에서 바라본 설악산 대청봉 전경>

 

 <매봉산 정상 팻말 전경>

 

 <매봉산 정상에서 인증 샷!>

 

정상에서는 잡목으로 인해 조망을 할 수가 없다. 인증샷 한 컷만 하고는 식사를 위해 동남쪽 제 1등산로로 내려선다. 길이 험하고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이다. 산행길도 제 2 등산로 보다는 1km는 더 길다. 한참을 내려가다 이 길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는 그 곳에서 자리를 넓게 펴고 식사를 한다. 14시.

 

식사 후, 나는 다시 정상으로 올라와 올라온 제 1등산로로 즐겁게 천천히 매봉산을 즐기면서 내려선다. 16시 40분 경에 휴양림으로 가는 길로 내려선다. 계곡으로 내려서서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물에 세수와 족탕을 하고 한참을 쉬고 버스가 올라와 있는 휴양림으로 내려선다. 푸른 하늘을 다시 한 번 바라본다. 마음의 여유를 가진다.

 

17시 5분에 출발. 대구에 도착하니 11시 20분. 집에 도착하니 11시 45분. 무박 2일 산행은 피했다. 산행시간보다 버스 타고 접근하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산행은 이제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차량이 밀리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