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금대산과 작은 백운산 우중산행!하다.
산행일시 : 2011년 7월 10일(일)
산행코스 : 후리사터/버스종점-저고리봉(470m)-금대봉(708.2m)-작은 백운산(535.7m)-생육신 관란원호묘역
산행시간 : 4시간
날 씨 : 비
누 구 와 : 신암산악회
<금대봉 정상에서>
어제 저녁부터 하늘이 구멍이 난 듯이 비가 퍼부어 산에 갈 수 있을런지 걱정이 되어 신암산악회 부회장에게 내일 산행 진행여부를 물어보니 역시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한다. 신암산악회에서 비가 온다고 산행을 진행 안할리가 없지만 그래도 비가 너무 많이 내리기에 물어 본 것이다.
오늘 새벽 5시에 일어나니 어둠 속에서도 창 밖은 계속 비가 우뢰같이 퍼 붓는다. 그런데도 산행을 할 준비를 하고 버스를 타는 곳으로 차를 몰고 간다.
내가 미친놈이지........이렇게 비가 퍼붓는데.
06시 15분. 정확히 산악회 버스는 탑승지에 도착한다. 탑승한다. 버스는 성서홈플을 거쳐 중앙고속도로로 해서 빗길 속을 달린다. 비가 내리는 탓인지 인원이 20명 밖에 되지 않는다. 나는 의자를 뒤로 완전히 눕히고 잠에 빠져든다. 08시경 버스는 영주 IC를 나와 고속도로 아래로 들어간다. ㅎㅎ 이곳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
나는 어제도 그렇게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비가오면 운치있는 은해사 운부암 가는 길을 우산을 받쳐들고 숲 길을 걸었다. 그리고 마음의 평화와 그리움이 있는 운부암을 찾았다. 다른 할 일이 없어서.
비는 끊임없이 쏟아진다. 식사 후 버스는 다시 중앙고속도로로 올려서 산행 들머리인 원주 후지사터 종점으로 간다. 도착하니 10시다. 다행히 비가 잦아든다.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우의도 입지 않은채 물기가 그윽한 숲길로 들어선다. 잡목이 우거져 걷기도 힘들고 신발도 젖는다. 그래도 조금 숲길을 헤쳐가니 괜찮은 길이 보인다. 산행하기엔 편하다.
저고리봉까지는 가파르게 치고 올라간다. 습도가 높아 땀에 젖는다. 힘이 든다. 비에 젖으나 땀에 젖으나 차라리 비에 젖는게 시원하다. 비안개가 자욱하다.
저고리봉을 거치고 다시 금대봉으로 향한다. 한참을 내려가다 다시 치고 오른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숲 향을 즐기면서 치고 오른다. 금대봉을 100여m를 앞두고 운무 위 바위에서 시원한 수박을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뒤에 오는 회원들을 기다리면서 한참을 쉰다. 날씨가 산행을 도와준다. 비도 잦아들지만 숲 속 바람도 간간이 불어준다.
<운무가 신비로움을 더한다>
<작은 백운산 정상>
숲이 빗물에 씻기고 나무들 생명력이 돌아 깨끗하고 푸르고 푸른 숲이다. 눈이 시원하고 마음이 시원하다. 먼 산아래에는 비안개가 자욱해 신비로움을 더한다.
금대산 정상에서 신암산악회에서 가져온 정상 안내판을 달고 기념으로 인증샸을 한 장 찍는다. 그런데 카메라가 흐려지더니 사물이 보이질 않는다. 습기가 들어가서.......참~
오늘은 사진없는 산행이 된다. 12시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 식사를 한다. 너무 덥고 힘이 들어 밥맛도 별로다. 지난번 산행부터 체력이 말이 아니다. 습한 날씨탓만이 아닌것 같다. 근본적인 나 자신의 체력문제와 운동 부족인 것 같다.
식사 후 다시 작은 백운산을 향해 걷는다. 비가 다시 내린다. 그런데 산행 길이 완전히 부더러우면서도 트레킹 코스처럼 아주 편하다. 산행이 아닌 숲 속을 걷는 것고 수목원을 산책을 하는 것 같다. 신암산악회에서 이런 코스를 산행하다니.......
우리는 작은 백운산을 거쳐 중앙고속도로 있는 곳까지 걷는다. 그런데 이 방향은 우리가 처음 날머리로 잡은 목표지점이 아니다. 갑자기 날머리를 찾기 위해 다시 개척산행이다. 잡목으로 가득찬 숲 속을 헤치고 폭우로 인해 발이 푹푹 빠지는 늪 같은 길도 아닌 길로 들어선다.
운영진님!
제발 산행길을 바로 잡지 못할 것 같으면 선두에 서지말고 시그널을 잘못 걸지 말기를.......
잘못 가이드 않고 시그널 잘못 걸어 놓지 않으면 누구나 지도보고 바르게 찾아갈 것을....... 따라가단 모두가 고생인데.
신암산악회에서도 산악회의 정도로 가이드를 바르게 해주면 얼마나 좋겠나는 생각이 산행할 때마다 떠나지 않는다. 아무생각 없이 따라가다 보면 알바고 엉뚱한 길이다. 물론 회원분들이 다 나름대로 꾼이니깐 운영진에서 걱정 않고 산행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역시 신암산악회다. 어찌 오늘 편한 산행을 한다고 생각했더니 하루도 예외는 없는 것 같다. 나무가지 및 가시넝쿨에 찔리고 물에 빠지고 헤쳐나가고. 그런데 도착한 곳은 날머리와는 완전히 다른 군 사격장이다. 어쩔수 없이 버스가 기다리는 날머리를 찾아찾아 물어물어 비를 맞으며 하염없이 걷는다. 1시간 여를 그렇게 찾아 헤메도 신도시라 그 생육신 관란 원호 묘역을 아는 분이 없어 찾을 수가 없다. 어쩔수 없이 택시를 타고 네비게이션을 찍어 찾아 간다. 그래도 찾기 힘든 곳이다.
그런데 비는 왜 이렇게 끝도 없이 퍼 붓는지?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버스가 있는 곳에 도착해서 비에 젖은 몸을 씻고 옷을 갈아 입는다. 후미가 다오자 아침에 식사했던 곳으로 버스는 달린다. 맥주 한잔과 돼지고기 그리고 국수 한 그릇을 먹고는 다시 중앙고속도로로 버스는 올라 대구로 향한다.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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