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霧속의 신비로운 雲霧山!
산행일시 : 2011년 8월 14일(일)
산행코스 : 먼드리재-삼거리-운무산(980.3m)-송암-원넘이재-오대산 샘물공장
산행시간 : 4시간 30분
날 씨 : 흐 림
항상 구름과 안개가 걸쳐 있는 것 같다는 횡성 운무산은 높이가 980.3m이지만 아기자기한 바위와 암릉에 어우러진 멋진 노송이 온 산을 뒤덮고 있으며 산행 길에는 상근암, 치마바위, 바위굴 등 곳곳에 수 십 미터 절벽과 급경사가 있어 산행이 그리 쉽지 않는 그야말로 雲霧가 雲霧山을 뒤덮어 그저 신비로운 뿐. 조망도 없이 해빛도 한줄기 들지않을 만큼 깊고 깊은 숲이고 오지의 산이고 계곡의 산이다. 한강기맥 코스!
어제 팔공산에서 하루동안 신선이 되기 위해 천천히 즐기는 산행을 하고, 오늘 아침 성서홈플로 가서 07시 30분에 운무산으로 가는 산악회 버스에 탑승한다. 중앙고속도로로 해서 횡성으로 향한다. 장장 4시간을 달려 오지인 횡성 운무산 먼드리재에 11시 30분 도착한다. 들머리에서 내리자마자 가파른 절개지를 오른다. 그리고 시원한 숲 능선 산행길을 걷는다. 천천히 숲을 즐기고 산을 즐긴다. 그러다가 다시 가파른 된비알을 오르고. 한참을 안개가 자욱한 산행 길을 걷고 또 걷는다.
삼거리를 지나고 수십미터 절벽 위를 조심스럽게 걷는다. 위험지역도 곳곳에 널려 있다. 860봉 전망대에 오른다. 전망대에서는 조망보다 시원하고 상큼한 바람을 맞는다. 나는 먼저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시원한 바람을 들여 마신다. 한참을 휴식한 뒤 바로 걷는다. 엄청나게 내리치다 다시 가파른 운무산을 오르고 오른다. 정말 가파르다. 몇 번을 쉬었다 오른다.
드디어 정상! 인증샷을 한장 찍는다. 잠시 쉬면서 시원한 수박을 몇 조각 먹는다. 원넘이재로 내려간다. 또 다시 엄청난 내리막길이고 위험한 지역 몇 곳을 지난다. 그 후로 부드러운 산행길! 깊고 깊은 숲 속의 원넘이재! 여기서 다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는 부드러운 울창한 숲 속 계곡길은 내려선다.
맑은 계곡 물 소리와 숲 속의 바람소리! 워낙 깊은 숲 속이라 햇볕도 들지 않는다. 힘차게 흘러 내리는 계곡물에 시원하게 알탕 한다. 여름 계곡산행의 진미다. 하늘이 시커멓게 변한다. 빠른 걸음으로 오대산 샘물공장으로 내려선다. 버스가 들어오기 정말 힘든 곳인데 들어와 있다. 16시 30분. 버스를 타자마자 비가 쏟아져 내린다.ㅠ
8월 14일(일) 산을 좋아하는 후배 1명이 지리산 계곡 트레킹을 하다 산에서 잠들다.
삼가 故人의 冥福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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