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화악산 촉대봉!-100만불짜리 신선한 바람을 맞다.
산행일자 : 2011년 9월 18일(일)
산행코스 : 화악터널-실운현-응봉(1,436.3m) 부대앞-1,230봉-1,157봉-촉대봉(1,167m)-집다리골자연휴양림
산행시간 : 4시간 30분
날 씨 : 흐 림
누 구 와 : 신암산악회
<촉대봉 정상에서 한 컷!>
화악산은 경기 최고봉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열번째 높은 산이다. 화악산은 1,000m가 넘는 상봉(1468m), 중봉(1446m), 응봉(1436m)이 위쪽에 줄지어 있고, 응봉 남쪽으로 촉대봉(1,167m)이 뾰족하다. 화악산은 정상에 군사기지가 있어서, 우리가 오를 수 있는 최고 봉우리는 서쪽은 중봉이고 동으로는 촉대봉이다. 산길은 경기와 강원을 가르는 화악터널에서 올라 실운현에서 시작한다.
촉대봉은 정상부가 뾰족하다고 하여 얻은 이름이다. 촉대봉은 남성을 상징하는 곳이라 그 아래는 여성을 상징하는 곳이 있기 마련이다. 지도를 살펴보면 동쪽 아래쪽에 소와 폭포와 동굴이 있는 집다리골이 있다.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짚으로 다리를 놓아 사랑을 이루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어서 촉대봉 오르는 것도 사랑이나 우정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산이다.
어제 저녁 소주 한 잔을 하고 늦게 잠들어 오늘 화악산 촉대봉을 산행하기 위해 05시에 일어나도록 핸드폰 벨을 맞추어 놓았지만 일어났다 다시 잠드는 바람에 05시 55분에 일어났다. 도저이 신암산악회 버스 타는 곳에 시간 맞춰 갈수가 없어 신암산악회 부회장에게 시간이 늦어 갈 수 없다고 통보를 한다. 그리고는 바로 산행준비를 해서 버스 타는 곳으로 간다. 다시 전화를 한다. 5분만 기다려 달라고......
06시 20분.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산악회 버스를 타고 베낭을 정리한다. 버스는 성서홈플을 거쳐 중앙고속도로로 해서 안동휴게소로 간다. 여기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는 홍천강휴게소까지 바로 달려간다. 다시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가평 운악터널로 올라간다. 11시 25분.
하늘에 구름은 많지만 조망이 너무 좋다. 첩첩산들의 색들이 깨끗하고 푸르디 푸르다. 신선한 바람까지 불어준다.
우리는 운악터널에서 임도로 해서 실운현으로 오르고 응봉으로 오른다. 응봉은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고 이 곳까지 콘크리트 도로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 곳에서 바라보는 가평은 산과 산 그리고 구름들이 신비롭게 보여준다. 천천히 오르면서 야생화를 살피기도 하고 운악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꼬불꼬불한 군사도로와 군부대가 자리잡은 정상을 바라본다.
12시 20분. 공군 제 8979부대가 자리 잡은 응봉 정상 바로 앞 부대 앞에서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를 따라 가파른 길을 내리친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산행이다. 잠시 내리치고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촉대봉까지 산행하는 동안 사람 자취는 없고 신선한 바람소리만 가득하다. 나뭇잎은 바람에 흔들리고 수풀이 물결처럼 출렁인다. 나무가 산을 덮고 하늘과 나무만 보여 하늘이 산속에 갇혀 있는 듯하다. 산위에서 불어오는 청정한 바람이 상큼하고 신선하다. 마음껏 마셔본다. 100만불짜리 바람이다.
촉대봉 가는 능선 숲에서 점심을 먹는다. 서늘해진다. 다시 촉대봉으로 천천히 걸으면서 숲을 즐긴다. 14시. 촉대봉에 오른다. 춘천시가지와 동서남북으로 조망을 한다. 시원하다.
인증샷을 한번하고는 집다리골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선다. 그런데 이 길이 끝이 없다. 가도 가도 능선이다. 임도로 내려서고 다시 숲길로 가고 다시 임도 그리고 집다리골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선다. 계곡에서 탁족을 한 번한다. 매표소를 지나니 바로 버스가 기다린다. 16시 30분.
산행길에서 산더덕 한 점을 얻은 회원이 소주에 찢어 넣은 더덕주로 바람 소리들으며 따뜻한 오뎅탕과 한 잔 들이킨다. 은근하게 취기가 오른다. 17시 30분 버스는 대구로 향한다.
<응봉을 오르다 바라본 가평 방면 전경>
<응봉을 오르다 바라본 운악산 정상 전경>
<응봉 정상에 자리한 군부대 정문.-산행은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
<응봉을 오르면서 한 컷!-온갖 야생화 중 하나.>
<촉대봉 정상석.>
<촉대봉 정상에서 바라본 춘천 방면 조망 1.>
<촉대봉 정상에서 바라본 춘천 방면 조망 2.>
<집다리골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안내판.>
<집다리골 자연휴양림에 흐르는 계곡 전경.>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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