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1./지리산

지리산!-가지말라는 길이 더 아름답다.(피아골-천은사골)

산에나갈련다 2012. 10. 8. 11:57

 

지리산!-가지말라는 길이 더 아름답다.(피아골-천은사골)

 

 

산행일시 : 2012년 10월 7일(일)

산행코스 : 직전마을-피아골대피소-서산대-돼지령-노고단-종석대-우번암-다리-상선암-천은사 계곡-천은사

산행거리 : 17.5km

산행시간 : 9시간(08 : 45~17 : 45)

날      씨 : 맑 음/흐 림

누 구  와 : 마루금 산악회

 

<노고단에서 월령봉능선과 섬진강을 배경으로.>

 

지리산은 생각보다 큰 산이다. 산이 큰 만큼 계곡 또한 깊고 크다지리산 남쪽자락 구례방면으로 길게 뻗은 산자락에 깊이 패인 피아골! 오늘은 이 골짝에 들어 지리 10대의 한곳 서산대로 발길 돌려 주릉에 오른다지리 제3! 노고할미 전설이 깃든 노고단의 초가을풍경은 어떨까? 가을빛에 물들기 시작하는 산정에 파란하늘 맞닿은 환상의 섬진강 풍경을 바라보고자 한다.

 

그리고 가지말라는 길이 더 아름다운 가까이하기엔 먼 곳 종석대를 올라 보고 또 다른 지리 10대 우번대를 경유 숨은 암자 상선암에 들렀다가 한적한 천은사골로 하산한다. 

 

피아골과 서산대! 노고단과 종석대! 우번암과 상선암! 그리고 천은사계곡! 초가을 낭만의 지리산길을 다양하게 걸어보는 다소 여유로운 산행을 한다.

 

03시 45분. 맞춰둔 알람소리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 05시에 법원주차장에서 마루금산악회 버스에 탑승한다. 그리고 성서홈플을 경유 회원분들을 태우고 88고속도로를 달려 지리산 휴게소에 들러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한다. 그리고 버스는 다시 달린다.

 

08시 45분. 버스는 직전마을에 도착한다. 바로 피아골로 올라선다. 한번도 쉬지 않고 피아골 대피소까지 여유롭게 걷는다. 10시다. 우리가 가야할 길이 막혔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임걸령으로 150m 정도 올라가다 험한 작은 계곡을 치고 올라가 다시 서산대로 향하는 잡목으로 우거진 능선을 따라 걷는다.

 

서산대: 피아골산장 뒤편 지능상에 있다. 산장뒤 비탈길을 1시간가량 올라가면 너덜강 지대같은 바위길이 있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비스듬히 5분여 나아가면 바위절벽이 있는 서산대가 나온다.

 

[지리산 10대]

 

『“대(臺)”라 함은 작게는 산사에 모셔진 불상의 좌대에서부터 크게는 스님들이 산속에서 정진 수행하는 장소를 말하며, 넓은 의미로서는 지리산의 만복대나 영신대 그리고 종석대처럼 그 산의 왕성한 기운이 응집하여 수행하기 좋은 장소이거나, 나아가서는 큰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제도할 수 있는 능력의 기운이 깃든 곳들을 의미한다.』(天上祿/두류산인)

 

 

대체로 전망이 좋고, 풍수지리상으로 보아 명당에 해당하는 곳이며, 뒤에는 깍아지른 절벽이거나 암벽이 있고 아래에는 석간수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 공통점이다.

 

 

지리산에는 모두 33臺가 있으며 옛부터 이름난 수도처로 - 문수대(文殊臺). 종석대(鐘石臺). 묘향대(妙香臺). 서산대(西山臺). 무착대(無着臺). 향운대(香雲臺). 문창대(文昌臺). 영신대(靈神臺). 향적대(香積臺). 금강대(金剛臺)의 10대(十臺)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화수님의 "지리산 365일"에는 반야봉 7대, 천왕봉 5대가 소개되어 있다. 지리산에서 10대의 공통점은 모두 뒤에는 암벽이 있고, 그 아래에는 석간수가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지리산 10대는 문헌마다 조금씩 다르고 사람마다 그 위치가 다른 것이 있기도 하다.그래서 반야봉 7대+ 천황봉5대=12대가 된다.

 

서산대에 들렀다 다시 주능선상에 있는 돼지평전 첫 번째 헬기장 1,424봉으로 오른다. 금지된 구역이라 길이 희미하여 상당한 주의를 요하는 길이다. 11시 50분.

 

반야봉과 멀리 천왕봉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지리산 주능선을 걷다 12시 20분경에 점심식사를 하고 노고단으로 향한다. 상시 개방된 노고단 정상에 오른다. 날이 흐려진다. 멀리 섬진강을 굽어본다. 그리고는 다시 노고단대피소를 거쳐 코재에서 금줄을 넘어 종석대로 향한다.

 

종석대 : 우번대, 관음대라고도 한다.노고단에서 성삼재 방향으로 조금 가다보면 조그만 봉우리를 끼고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갈림길의 좌측길로 가면 있다.성삼재 뒤쪽의 바위봉우리이다. 백두대간상에 있으며 노고단에서 보면 종모양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바위에 부딪치는 바람소리가 돌종을 울리는 소리와 같다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으며 혹자는 관음대라고도 한다. 우번암을 찾아가는 길은 정상에서 성삼재 방향으로 2~3분 나아가면 조그만 봉우리가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남쪽방향으로 길이 있다. 그 길로 조금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번암의 붉은색 지붕이 보인다. 그곳에서 좌측길로 내려서면 된다. 우번대사가 깨쳤다는 곳이다.

 

조망이 아주 좋은 확트인 종석대로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오른다. 종석대 정상에서 한참 동안 노고단과 왕시리봉 능선, 월령봉능선, 차일봉 능선과 화엄사 계곡 및 만복대가 있는 서북능선을 조망한다. 그리고 잡목으로 우거진 가파른 길을 내려서면서 우번암을 향한다.

 

우번암을 둘러보고는 다시 상선암을 향한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다. 그래서 더 아름답다. 여유롭게 천천히 즐겁게 걷는다. 15시 우번암에 오른다. 한참을 휴식한다. 물도 마시고 식수도 채운다. 다시 861번 도로를 건너 천은사를 향해 계곡 옆 길을 따라 걷는다.

 

17시 천은사가 거의 다 왔음을 알리는 '南無阿彌陀佛'이라고 새겨진 큰 바위가 보인다. 여기 계곡에서 우리는 알탕을 하면서 하루의 피곤을 씻어낸다. 날이 어두워진다. 시원하게 온몸을 씻은 후 마지막 남은 길 남방제일선찰 천은사로 내려온다. 경건한 마음으로 한번 둘러보고 버스가 있는 주차장으로 간다.

 

17시 45분. 준비해온 두부를 안주로 막걸리 두 잔을 마시는 것으로 하산주를 대신한다. 피곤이 쌓인다. 버스에 오른다. 18시 30분. 버스는 대구를 향해 출발한다. 나는 눈을 감고 잠에 빠진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서산대에서 한 컷!>

 

 

<돼지령에서 바라본 천왕봉!-멀리 구름에 걸려 있다.>

 

 

<지리산 주능선길의 전경.>

 

<지리산 주능선길의 단풍 전경.>

 

<노고단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과 반야봉 전경.>

 

 

<노고단에서 바라본 월령봉 능선과 섬진강 전경.>

 

 

 

 

<종석대 전경.>

 

<종석대를 향해 걷는 회원들.>

 

<지리산 우번암 전경.>

 

 

<우번암에서 바라본 종석대 전경.>

 

<지리산 상선암 전경.>

 

<가지말라는 길이 더 아름다은 산행길 전경 1.>

 

<가지말라는 길이 더 아름다은 산행길 전경 2.-다리 건너 861번 도로 나오는 길.>

 

<가지말라는 길이 더 아름다은 산행길 전경 3.>

 

<천은사에 다 왔음을 알리는 바위 전경.>

 

<가지말라는 길이 더 아름다은 산행길 전경 4.>

 

<남방제일선찰 천은사 전경 1.>

 

<남방제일선찰 천은사 전경 2.>

 

<남방제일선찰 천은사 전경 3.>

 

<남방제일선찰 천은사 전경 4.>

 

<남방제일선찰 천은사 전경 5.>

 

<남방제일선찰 천은사 입구 저수지 전경 1.>

 

<오늘 산행한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