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2./산! 요약 산행기!

민주지산!-여유로운 겨울 눈산행!

산에나갈련다 2013. 2. 2. 20:27

 

민주지산!-여유로운 겨울 눈산행!

 

산행일시 : 2013년 2월 2일(토)

산행코스 : 주차장-황룡사-갈림길-심마골재-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황룡사

산행시간 : 6시간 15분(09:45~16:00)

날      씨 : 흐림/맑음

 

<석기봉에서 한 컷!!?

 

며칠 전부터 토요일에 갈만한 산행지를 찾는다. 하지만 지리산과 오지개척산 그리고 설악산 외에는 갈만한 곳이 없다. 지리산 비탐방로는 계절에 맞게 가고 싶은 코스는 거의 찾아보았고 그리고 겨울산행지로 위험하기도 하고 체력적으로도 힘이들고 장시간 산행하기에 무리하기 때문이다. 오지개척 산행도 당분간 찾고 싶지 않고, 설악산은 접근거리가 너무 멀어 당일산행으로는 자제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여유롭게 겨울산행을 트레킹 삼아 걷고 싶은 마음에 민주지산을 찾는다. 10번은 넘게 찾은 민주지산이지만 그래도 겨울 눈산행하기에는 접근거리도 괜찮고 산행시간도 조절할 수 있고 눈도 많이 내리는 곳이기에다시 산행하기로 한다.

 

06시 30분. 집을 나와 07시 30분 성서홈플에서 민주지산 가는 모산악회 차량에 탑승한다. 경북고속도로 칠곡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서는 황간 I.C에서 빠져 물한리로 달려간다. 일기예보와는 달리 바람이 제법 차갑다. 어제 비가 많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추워 얼어 붙어 황룡사부터는 눈이 빙판이 되어 그대로 얼어 있다.

 

09시 45분. 나는 모산악회 회원분들이 민주지산으로 해서 삼도봉으로 산행하는 코스와는 반대로 둘이서만 심마골재로 해서 삼도봉 석기봉 민주지산으로 해서 원점산행길에 오른다. 많은 눈이 비에 녹으면서 그대로 얼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눈 위에 빙판이다. 조심해서 천천히 걸으면서 겨울산을 즐긴다.

 

이 길로 오르는 산객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오르는 중간중간에 첩첩산중의 겨울 눈조망도 즐긴다. 그리고 삼도봉에서는 사방을 둘러본다. 첩첩산중! 겨울산야가 너무 아름답다. 특히 백두대간 코스의 설경이 그림 그자체다. 한참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곳 바라 아래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는다. 차가운 눈바람이 심하게 휘몰아 친다.

 

식사 후 나는 석기봉으로 향한다. 갈림길에서 석기봉 정상으로 오르는 가파른 오름길은 얼어붙은 빙판길 그자체로 너무 힘든다. 쉬면서 기다리면서 걷는다. 바람이 조금 잦아든다. 따사로운 햇빛도 내리쬔다. 바람도 불지 않는다. 그러나 겨울 석기봉! 참 조심스럽게 오른다.

 

석기봉! 너무 좋다. 인증샷을 한 컷한다. 그리고 석기봉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너무 좋다. 그런데 내려가는 길은 더욱 위험하고 힘든다. 눈만 쌓여 있으면 그래도 괜찮을텐데 어제 내린 비로 완전히 가파른 눈 위의 빙판이다. 정말 조심스럽게 밧줄을 잡고 한걸음 한걸음 빙벽을 내려선다. 가파른 빙벽길을 내려서서는 부드러운 눈길 위로 민주지산까지 걷는다.

 

할 수 없이 민주지산 정상을 찍지 않고 바로 아래 갈림길에서 그냥 황룡사로 내려선다. 눈길과 빙판길! 그래도 이 코스는 걷기에 아주 좋은 길이다. 가파르기나 위험한 코스가 없기 때문이다.  아주 즐겁게 신나게 한참을 내려간다. 웃고 즐기면서 내려가다 보니 심마골재로 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정확하게 16시다. 아직 도착하지 못한 산악회 회원분들이 10여명이나 있다. 눈길과 빙판길이 시간을 많이 요구하는 것 같다. 버스안에서 정리하고 기다리다 후미가 도착하자 버스는 16시 15분에 대구로 출발한다. 깊은 잠에 빠진다. 너무 아프고 힘들었나 보다. 그래도 오늘 산행은 너무 여유로운 즐거운 겨울 눈산행이었다. 하여튼~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겨울 속의 봄!-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심마골재 올라가는 길.>

 

 

<삼도봉에서 바로본 백두대간 전경.>

 

 

 

<석기봉에서 바라본 겨울 산야.>

 

<민주지산 가는 길에 바라본 석기봉 전경.>

 

 

<오늘 산행한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