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2./산! 요약 산행기!

작은 용아장성!-겨울 아미산!과 방가산! 다시 즐기다.

산에나갈련다 2013. 2. 24. 17:50

 

 

작은 용아장성!-겨울 아미산!과 방가산! 다시 즐기다.

 

산행일시 : 2013년 2월 23일(토)

산 행  지 : 군위 아미산/방가산

산행코스 : 가암교-암릉구간-무시봉-아미산-742봉 돌탑-방가산-장곡휴양림

산행거리 : 약 12.5km

날      씨 : 맑음/엄청 차가움

 

<암릉구간 앵기랑바위에 올라서서.>

 

2010년 12월 12일. 작은 용아장성 아미산을 찾은 후 2년 3개월 만에 다시 군위 아미산과 방가산을 찾는다. 아미산 737m. 방가산 756m. 아미산은 경북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남서쪽에 위치한 방가산 북서쪽 자락 끝에 붙은 작은 산이지만 기암괴석과 헝악함을 따지자면 "작은 설악!" "작은 용아장성!"이라 할 만하다. 산세가 수려하고 산이 작아 보여도 바위 형태가 만물상을 이룬 듯하다.

 

크게 다섯 개의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졌는데, 그 모양들이 마치 촛대같이 생겨 청송 주왕산의 촛대바위를 연상케 한다. 이 능선은 설악산 공룡능선의 바위 봉우리 윗부분만 싹둑 잘라 옮겨둔 것 같은 축소판이다. 산 전체를 보면 육산이지만 산 입구부터 1km에 이어진 바위 연봉이 산행의 백미다.

 

이제는 힘들거나 위험하지 않고 즐기면서 산행하고 싶은 마음에 접근거리가 짧고 다시 가보고 싶은 산행지를 찾다보니 군위 아미산이 좋겠다 싶어 하루 전에 모 산악회에 참가 신청한다.

 

휴일인 토요일. 느긋하게 늦게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07시. 집을 나서08시에 성서홈플에서 아미산 가는 모산악회 버스에 탑승한다.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다 가산 I.C에서 빠져 국도로 달리다 중간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10시 10분에 아미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다. 2년 3개월 전보다 주차장이 잘 정비되어 있다.

 

바로 나는 선두에서 가암교를 지나 가파르게 암릉구간을 오른다. 날씨가 제법 차다. 그래도 암릉구간을 오르면 더울 것 같아 가벼운 옷차림으로 걷는다. 그리고 암릉구간을 올라가면서 조망을 하며 즐긴다. 앵기랑 바위까지 빠르게 걷는다. 이번엔 앵두랑바위에 반드시 올라가 전체 암릉과 보이지 않는 뒤편의 비경을 한 번 보고 싶어 다시 아미산을 찾는 속마음도 있는 것이다.

 

앵두랑 바위! 힘들게 오르지만 암릉과 조망이 참 좋고 그리고 비경이다. 앞에서 보이지 않던 뒤편의 기암 비경도 보인다. 암릉 위에 잔설이 그대로 있어 멀리 암릉구간과 정말 잘 어울린다. 한참을 머물다 다시 내려온다. 그리고 방가산을 향한다. 그런데 산 깊이 들어갈수록 그리고 높이 오를수록 눈이 많아지고 그 눈이 얼어 빙판이 되어 있다. 어쩔수 없이 아이젠을 한다. 그래도 미끄럽다. 힘들게 한참을 오른다. 매섭고 차가운 바람이 온몸을 파고 든다.

 

무시봉을 오르고 아마신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얼어 붙은 눈길을 조심조심 오르고, 다시 742봉 돌탑까지 천천히 한참을 내려섰다 힘들게 오른다. 여기 큰 바위 뒤편 바람불지 않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멀리 보현산을 바라보며 맛있게 먹는다. 다시 방가산까지 가파른 암릉구간을 내려서고 눈길과 빙판길을 다시 오른다.

 

방가산! 여기서부터는 아이젠을 벗고 걷는다. 낙엽 아래에는 여전히 빙판이다. 한참을 걷다 평평한 길에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는다. 허리에 통증이 느껴진다. 참~. 허리를 두드리고 뛰면서 통증을 풀어본다. 그리고 다시 걷는다. 많이 아프다.

 

한참을 걷다보니 570봉 갈림길에서 누군가 길을 임으로 막아 놓았다. 할 수 없이 장곡산휴양림으로 가파르게 내리치는 길은 내려선다. 시간상으로는 30분 정도 절약한다. 장곡산 휴양림을 지나 버스가 기다리는 곳에 도착하니 15시 10분이다. 15시 45분. 후미가 도착하자 버스는 대구로 향한다. 대구 성서홈플에 도착하니 17시 15분이다. 산행하면서 이렇게 빨리 대구에 도착하기는 처음이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앵기랑바위 전경.>

 

<앵기랑바위에 올라서서 바라본 전경 1.>

 

<앵기랑바위에 올라서서 바라본 전경 2.>

 

<앵기랑바위에 올라서서 바라본 전경 3.>

 

 

 

 

 

 

 

 

 

 

<영천 보현산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