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1./팔공산

팔공산 명품산행! 태실봉능선-은해능선!

산에나갈련다 2013. 9. 4. 21:07

 

 

팔공산 명품산행! 태실봉능선-은해능선!


 

산행일시 : 2013년 9월 3일(화)

산행코스 : 주차장-은해사-신일지-인조대왕태실-태실봉-만년송(중암암)-삼거리봉-바위군-기기암갈림길-

               629.2봉-천성사갈림길-428봉(돌탑)-일주문

산행시간 : 5시간 30분

날      씨 : 흐 림

누 구  와 : 혼 자

 

<삼인암!>

 

묵언수행! 산과의 대화! 나의 닉네임! '산에나갈련다?'

 

오늘도 '산에나갈련다'는 홀로 묵언수행과 산과의 대화를 위해 은해사 환종주길에 나선다. 06시 30분. 집을 나서 나의 애마를 타고 달리는데 비가 쏟아진다. 산행을 갈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 그냥 북대구 IC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포항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청통 IC를 빠져나와 은해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07시 30분.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서는 바로 일주문을 지나고 은해사를 지난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없다.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 묵묵히 숲길을 걷는다.

 

신일지를 지나고 인종대왕태실 산행길로 바로 치고 올라간다. 수십번 산행한 코스이지만 오늘따라 힘이 많이 든다. 천천히 걷는다. 20여분을 가파르게 오르자 깔끔하게 정비가 잘된 인종대왕태실이다. 물 한모금을 마시고서는 다시 태실 뒤쪽으로 태실봉을 향한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태실능선길이라 거미줄이 얼굴에 달라붙는다. 산행길도 잡초로 우거지고 잡목이 멋대로 자라 있다.

 

태실봉을 지나고 백흥암 뒷길 사거리로 내려선다. 여기서 좌측길은 백흥암 가는 길이고 운부곡과 운부암 가는 길이 우측으로 나있는 곳이다. 나는 중암암을 향해 직진으로 다시 치고 오른다. 산 색이 좋고 바람이 너무 너무 좋다. 만년송이 있는 곳으로 바로 치고 오른다. 만년송! 이 곳 암반 위에서 운부능선과 코끼리바위와 코끼리능선 그리고 주능선을 한참 바라본다.

 

가져온 과일과 얼음물을 혼자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먹고 마시고 한참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는 다시 삼거리봉으로 오른다. 오르면서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좌 우 암릉길을 찾아 이리저리 둘러둘러 걷는다.

 

은해봉가는 삼거리봉에서 인봉가는 삼거리로 향한다. 참 부드러운 길이다. 인봉가는 삼거리에서 본격적인 은해능선을 내려선다. 바위군 꼭대기에서 중암암도 한번 바라보고 내려선다. 묘봉암 갈림길을 지나고 조망 좋은 암반 위에서 다시 한참을 쉰다. 건너편 장군봉능선과 용주암 그리고 관봉을 한참 조망한다.

 

다시 걸으며 기기암 갈림길에서 우측길을 택한다. 쉬지 않고 걷는다. 원효암 갈림길도 지나고 돌탑이 있는 428봉도 지나고 천성사 갈림길도 지나고 끝도 없이 걷는다. 영천시와 경산시 경계탐사길이다.

 

얼마나 걸었는지 건너편에 은해사 경내가 보인다. 이제 일주문이 다 온 것 같다. 크게 심호흡을 한번하고 마지막까지 쉬지 않고 내려선다. 드디어 일주문! 13시다. 일주문 앞 수도가에서 세수를 하고 발도 씻는다. 그리고 나의 애마가 있는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만년송 전경.>

 

 

<멀리 코끼리 바위가 보인다.>

 

 

<여기도 지나야 하고.>

 

<여기도 지나야 한다.>

 

 

 

 

 

<오늘 산행한 코스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