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1./팔공산

팔공산 명품산행! 청운대!-알바와 개고생!

산에나갈련다 2013. 11. 9. 19:57

 

 

팔공산 명품산행! 청운대!-알바와 개고생!

 

 

산행일시 : 2013년 11월 9일(토)

산행코스 : 오도암 입구-바위군-바위터-지능선-공산성터-헬기장-청운대

산행시간 : 3시간

날      씨 : 흐  림

 

<청운대 지능선에서 한 컷!!>

 

오늘 오후부터 내일 오전까지 비가 온다길래 오늘 오전에 팔공산 청운대에 다녀올 생각으로 아침 06시 40분에 집을 나서 팔공산 한티재를 넘어 대구 반대편 군위군 부계리 오은사 위 오도암 입구까지 애마를 몰고 간다. 08시 20분.

 

보통 청운대는 오도재에서 비로봉을 거쳐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간다. 그런데 나는 오도암 입구에서 청운대를 올라간다. 이쪽 코스로는 청운대에 한 번도 산행해 본 적이 없는 산행길이라 처음부터 엄청 고생할 것을 각오했지만 완전 개고생이다. 지도만 보고 오도암 입구에서 계곡으로 내려서서 계곡을 쳐 올라간다. 그런데 길이 없다. 헤메다 헤메다 다시 계곡 입구로 되돌아 온다. 지도를 펴고 다시 입구를 찾는다. 그러다 주차한 곳으로 올라 와서 주위를 살펴보니 왼편에 가시덤불 안쪽으로 오래된 시그널이 하나 있다. 그 곳으로 가시덤불을 헤치며 들어간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도 않는 길인데다 낙엽이 엄청 쌓여 길이 보이질 않는다. 그냥 들어간다. 처음부터 여기저기 헤메다 오래된 시그널이 있는지 찾는다. 30여 분을 올라가도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시그널 하나를 찾았다. 길처럼 보이는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또 길이 아니다. 다시 헤메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마지막 시그널이 있는 곳까지 되돌아 온다.

 

여기서 부터 다시 찾는다. 우측 멀리 저편 오르막에 푸른 시그널 하나가 눈에 들어 온다. 그 곳으로 오른다. 길도 안보이는 곳에서 시그널만 찾는다. 다시 여기저기 헤메다 보니 또다른 시그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시그널이 이렇게 반가울수가. 이제 이 시그널을 따라 가파르고 가파른 된비알을 오른다. 지능선까지 치고 오른다. 한참을 꼬불꼬불 힘들게 오르니 지능선이다.

 

지능선을 따라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며 가을 길을 걷는다. 하늘은 흐리고 바람은 차다. 비바람 그 자체다. 그래도 등에는 땀이 베인다. 지능선 바위 위에서 한참을 쉬다 다시 능선을 따라 걷는다. 길 같이 보이는 능선길을 따라 걷다보니 아무래도 방향이 아닌 것 같다. 다시 오르막을 치고 오른다.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 절벽이다. 그 절벽 위 암릉길을 위태롭게 조심조심 걷는다.

 

천천히 한참을 걷는다. 조망이 아주 좋다. 노란 단풍과 붉은 단품이 암릉과 소나무와 아주 잘 어울린다. 팔공산 자락 아래 마을들이 절경이다. 이제부터 천천히 즐기면서 절벽 위 암릉길을 걷는다. 그렇게 걷기를 1시간 여. 드디어 공산성터가 나온다. 역시 낙엽때문에 길은 보이지 않는다. 그냥 느낌으로 걷는다. 좌측으로 군부대로 가는 도로가 보인다. 이제 안심이 된다. 전망대에서 조망을 한번 하고는 헬기장까지 천천히 걷는다.

 

헬기장에서 청운대를 한 번 바라본다. 팔공산에서 기가 가장 센 곳!! 나는 그 곳 청운대를 오른다. 군사 도로를 지나 그 곳으로 오를려고 하니 그 곳에 데크 공사를 하고 있다. 헐~~ 청운대까지 공사장 옆으로 걸어 올라간다. 드디어 군부대 옆 조망대. 그 곳에서 간식과 물을 마신 뒤 휴식을 취한다. 바로 앞에는 청운대다.

 

날씨가 을씨년스럽다. 청운대로 올라간다. 잘 자란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그 곳에서 인증샷을 한 컷하고는 다시 내려온다. 그 곳에서 원효암과 좌선대  그리고 오도암으로 내려갈려하다 그만 둔다. 수직 직벽인데다 엄청 위험한 코스라 도저히 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그냥 도로로 내려선다. 도로를 따라 가을을 즐기면서 걸어 내려 온다.

 

한참을 걷다 보니 승용차가 한대 내려온다. 세운다. 그리고 나의 애마가 있는 곳까지 태워달라고 해서 타고 내려온다. 도로 양편으로 단풍이 너무 아름답다. 10여분만에 나의 애마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12시다. 나는 애마를 타고 다시 한티재를 넘어 대구로 들어와서 옹심이로 점심을 먹고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면서........

 

<산행들머리 오도암 입구 반사경 있는 곳.>

 

<지능선 위 암릉길 전경.>

 

 

<지능선에서 바라본 팔공산 자락 전경.>

 

<지능선 길-절벽 위의 길.>

 

 

<공산성터 옆 전망대에서.>

 

 

 

<팔공산 주능선에서 바라본 청운대 전경.-2013년 10월 29일 산행사진.>

 

 

<팔공산 청운대 위에서.>

 

<헬기장에서 바라본 청운대 전경.>

 

<헬기장에서 바라본 청운대와 주능선 전경.>

 

 

 

 

<나를 기다리고 있는 낙엽 위의 애마!>

 

<오늘 산행한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