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낭만적이고 서정적인 낙동강과 함께 하는 무척산!
산행일시 : 2013년 11월 17일(일)
산행코스 : 용산교-백운암-무척산 정상-천지-밧줄구간-전망대-삼각점-용산교
산행거리 : 약 13km
산행시간 : 약 5시간 30분
날 씨 : 맑 음
누 구 와 : 산어귀산악회
<무척산 천지에서.>
무척산! 낙동강 너머 김해에 위치하고 있어 대구 북쪽이나 1,000m대 고보의삭막한 풍경과는 달리 아직까지는여전히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고운 단풍이 함께 할 것이기에 늦가을 탐방지로 괜찮을 것 같아 산행하기로 한다.
계절적인 이유뿐만 아니라도 무척산은 그 자체가 역사적 컨텐츠이고 다양한 볼거리를 지니고 있다. 우선 산 정상 바로 아래 600m 지대엔 김수로왕과 관련된 둘레 300m의 산정호수인 천지가 있고, 김수로왕의 아들이자 가락국의 2대 거등왕이 어머니 허왕후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는 모은암, 그리고 또 다른 사찰인 백운암 등 볼거리를 챙겨가며 산행하는 즐거움이 큰 산이 바로 무척산이다.
더불어 펼쳐지는 조망 또한 빼어난데 특히 하신길에서 내려다 보는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의 풍경과 멀리 보이는 금정산은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느낌으로 다가 온다.
산어귀산악회는 어떤 산을 산행하더라도 공식적인 탐방로로만 산행하는 적이 없다. 오늘도 역시 그렇다. 들머리도 산객들이 잘 찾지 않는 용산교에서 부터다. 그리고 가파르게 치고 올라 능선을 탄다. 능선 중간에 부도탑을 보고 오른다. 8부 능선에 있는 백운암을 거쳐 다시 가파른 된비알을 올라 정상을 찍고, 천지를 거쳐 다른 일반들이 잘 가지 않고 길도 없는 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그 능선에서 낙엽을 밟으며 가다 가파른 밧줄구간을 내려서서 끝없이 걷는다. 그리고 낙동강을 곁에 두고 전망대와 삼각점을 거쳐 다시 용산교로 원점회귀 한다.
접근거리가 가까운 탓인지 06시 50분에 법원주차장에서 탑승한다. 그리고 버스는 신 대구-부산 고속도로를 거쳐 김해 용두교 앞에 도착한다. 08시 45분.
날씨가 평년보다 추울 것이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따뜻하다. 겨울 산행차림으로 왔더니 땀이 뻘뻘 난다. 능선에 올라서서 여름 T셔츠 하나로 산행한다. 그래도 따뜻하다. 그런데 백운암을 지나고 정상에 가까워지자 차가운 바람이 간간히 분다. 시원하면서도 차갑다는 느낌이 든다. 하늘에는 운무가 가득하다..
정상에서 인증샷을 한 컷 후 천지로 내려서면서 걷자 하늘이 맑아진다. 그러면서 날씨는 갑자기 차가워진다. 천지 따뜻한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5분쯤 내려가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가파른 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낙엽때문에 많이 미끄럽다. 능선 하나를 넘어 다음 능선을 타고 걷는다. 아무래도 후미가 이 곳을 그냥 지나쳐 알바할 것만 같은 길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한참을 가다 밧줄구간을 내려선다. 이 곳도 가파르고 낙엽때문에 조심조심 내려선다. 그 후에 안락한 능선길이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돌아서자 푸른 하늘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낙동강을 끼고 낙엽을 밟으면서 즐기면서 여유롭게 한참을 걷는다. 버스가 기다리는 용산교에 도착하자 14시 10분이다. 후미가 올때까지 기다리면서 오뎅탕으로 맥주를 한잔한다. 후미는 역시 걱정했던 그 곳을 그냥 지나쳐 알바한 탓으로 16시가 되어서야 도착한다. 버스는 16시 30분에 대구를 향해 출발한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정상 가는 길 전망대에서.>
<천지 전경.>
<290봉 삼각점.>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동강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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