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세상에서 부러울 것 없는 하루!
산행일시 : 2014년 9월 20일(토)
산행코스 : 중산리-순두류-법계사-천왕봉-제석봉-장터목산장-유암폭포-칼바위-중산리-주차장
산행거리 : 14.5km
산행시간 : 7시간 40분
날 씨 : 흐림/맑음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서.>
130여 회나 올랐던 나의 놀이터 지리산! 항상 그리움으로 다가 오는 지리산이다. 30여 년간 찾고 싶을때 마다 올랐던 능선과 계곡! 아직 수많은 능선과 골짜기는 끝없이 남아 있다. 계절마다 달리하는 변화무쌍한 그 모습은 언제나 내 마음 속에 깊게 자리 잡고 또 다시 찾게 한다. 그리고 찾을 때마다 지리산에 대한 나의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 채 새로운 숙제를 가득 안고 내려오기를 반복한다.
오늘도 천왕봉에 올라 비구름에 갇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지리산을 둘러보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다시 삶을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을 다잡는다. 역시 지리산!
지난 5월 25일 대성골을 찾았던 이후 모처럼 지리산 천왕봉을 오른다. 이번 한 주도 지리산을 다녀온 기로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수 있을 것 같다.
중산리에서 법계사 셔틀버스를 타고 순두류로 오른다. 그 곳에서 천왕봉 산행을 시작한다. 09시 20분. 전형적인 가을 날씨임에도 법계사를 둘러보고 천왕봉을 오르는 데는 등에 땀이 베인다. 갈 때마다 힘드는 건 똑 같다. 그래도 여유를 갖고 쉬엄쉬엄 즐기면서 오른다.
천왕샘을 지날때 부터 정상 부근으로 검은 구름이 몰려든다. 조망은 없다. 하지만 역시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서 부는 바람다운 바람! 지리산 산바람이 나를 시원하게 해준다. 내 마음 속에 남아 있는 속세 모든 것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너무 좋다!! 천왕봉 정상석에서 인증샷 한 컷 후 바로 아래에서 식사한다. 꿀 맛!
하늘이 개인다. 푸르름이 드러난다. 첩첩산중! 계곡! 조망이 좋다. 여유롭게 주능선을 걷는다. 계곡과 능선에 단풍이 제법 붉게 물들었다 . 그리고 오늘따라 제석봉 고사목이 유난이 아름답게 눈에 들어 온다. 푸른하늘과 잘 어울린다. 그림이 좋다! 40여 년 전 대학교 1학년때 기억나는 제석봉 고사목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다. 그 당시는 시커멓게 타다 만 고사목만 있었는데.......
장터목을 지나고 법천계곡으로 급경사를 내려선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유암폭포에서 다시 한 컷! 천천히 여유롭게 칼바위를 향해 걷는다. 차디찬 법천계곡 물에서 세수를 하고 발을 씻는다. 한참을 쉬어 본다.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는 하루다.
중산리를 지나 주차장에 17시 정각에 도착.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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