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1./지리산

온종일 휘몰아치는 빗 속의 지리산 산행!-묘향대! 이끼폭포!

산에나갈련다 2014. 11. 3. 09:12

 

 

온종일 휘몰아치는 빗 속의 지리산 산행!

노고단! 반야봉! 묘향대! 이끼폭포!

 

 

산행일시 : 2014년 11월 2일(일)

산행코스 : 성삼재-노고단-노루목-반야봉-묘향대-이끼폭포-철교-뱀사골-반선

산행거리 : 약 21km

산행시간 : 7시간 30분

날      씨 : 비 

 

<지리산 반야봉 정상에서.>

 

오늘 지리산에는 온종일 비가 내리고 안개가 끼어있다. 노고단에서 비와 안개와 바람이 엄청나게 휘몰아 친다. 바로 서 있지도 걸어가지도 못할 정도로 몰아친다. 보여야 할 섬진강 전경은 고사하고 바로 앞 월령능선도 보이지 않는다. 오직 비안개만 보일뿐이다.

 

그래도 노고단 돌탑 있는 곳을 다시 한번 둘러보고 노고단 고개로 내려와 노루목으로 지리산 능선을 걷는다. 12시. 노루목에서 잠시 쉬었다 반야봉으로 오른다. 반야봉에도 역시 비안개가 휘몰아친다. 그 곳에서 인증샷 한 컷 후 바로 금단의 줄을 넘어 묘향대로 간다. 묘향대 가는 길은 비록 비탐이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다닌 길 흔적은 있다. 천천히 걸어서 묘향대에 도착한다. 참 좋다!

 

이 곳 처마 아래에서 싸락눈이 뿌리는 와중에도 점심식사를 한다. 14시다. 어떻게 먹은지도 모를정도로 빠르게 식사한 후 이끼폭포로 방향을 잡는다. 길이 어느 곳까지는 있지만 계곡에 가까워지면 길이 사라진다. 이때부터는 계곡을 타고 잡목과 미끄러운 이끼긴 바위와의 싸움이다. 그런데 오늘은 비까지 내려 더욱 미끄럽고 위험하다. 계곡에 물이 넘쳐 건너지 못할까 마음 한켠으로는 걱정이다. 하지만 부지런히 조심해서 걷는다. 계곡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온다.

 

비는내리고, 날은 어두워지고, 계곡물은 불어나고, 길은 없고, 계곡바위는 이끼가 끼워 미끄럽고, 날씨는 추워지고, 잡목은 더욱 성가시게 앞을 가로막는다. 이끼폭포를 보기 위해 이 길을 택했는데 이끼폭포의 장관은 뒤로하고 계곡을 빨리 빠져나가야 한다는 마음뿐이다.

 

16시 뱀사골 철교 앞. 내려가는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다. 늦은 시각이고 날은 어두워진다. 앞으로 남은 거리 5km!! 부지런히 걷는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묘향대에서.>

 

<임걸령 샘터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