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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찬가

산에나갈련다 2015. 8. 3. 10:41

 

천왕봉 찬가

 

 

                                                                                                                                                       -이 은상-

 

 

 

보라 나는 지금 천왕봉 머리에 올랐노라

구름 안개를 모조리 다 헤치고

세상에 가장 높은 자 되어

하늘 위에 올랐노라.

 

하늘과 땅과 바다와

여기 가득한 온갖 것들

작은 모래알과 나무껍질까지라도

모두 다 나를 위하여

있는 것임을 알았노라.

 

잘나고 높다는 자여

부귀를 자랑하는 자여

한 줌 티끌보다

오히려 가소롭기만 하다

거기서 만족을 느끼려느냐

저 돼지 같은 인생이여.

 

천하고 가난한 자여

불행을 탄식하는 자여

하늘이 따로 네게

슬픔 준 일 없었거늘

일생을 근심 속에 보내느냐

저 버러지 같은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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