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침령
밤하늘을 날던 지친 새가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새벽을 맞는데
너무 깊은 골짜기
여기가 어디쯤인지 가늠하지 못한다
단목령 복암령이 저기 있고
높새바람에 황소가 날아간다는 쇠나드리
눈이 오면 설피 없이는 못산다는 설피밭
아침나절 밭갈이밖에 못한다는 아침가리
그 숨어든 오지에서
갈 곳을 몰라 헤매는 새들처럼
땀 냄새 풍기는 낯선 나그네
무거운 다리를 끌며
숲 속으로 들어간다
조침령
밤하늘을 날던 지친 새가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새벽을 맞는데
너무 깊은 골짜기
여기가 어디쯤인지 가늠하지 못한다
단목령 복암령이 저기 있고
높새바람에 황소가 날아간다는 쇠나드리
눈이 오면 설피 없이는 못산다는 설피밭
아침나절 밭갈이밖에 못한다는 아침가리
그 숨어든 오지에서
갈 곳을 몰라 헤매는 새들처럼
땀 냄새 풍기는 낯선 나그네
무거운 다리를 끌며
숲 속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