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2./산! 요약 산행기!

구례 사성암과 오산! 그리고 산동마을 수락폭포!

산에나갈련다 2016. 3. 7. 10:38

 

 

구례 사성암과 오산! 그리고 산동마을 수락폭포!

 

산행일자 : 2016년 3월 6일(일)

산행코스 : 사성암-오산-매봉-자래봉-선바위-배바위-둥주리봉-동해수퍼. 수락폭포

산행거리 : 약 9.5km

산행시간 : 5시간

날      씨 : 흐림/맑음

 

 

산행을 하루 일정으로 잡고 덤으로 보는 사찰들과는 달리 오산 산행은 사성암을 보기 위해 가서 사찰을 먼저 둘러보고 하는 산행이다. 3번째다. 오늘은 여유롭게 주능선을 걷고 즐기기 위해 죽연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오산주차장까지 오른다.

 

원효대사 도선대사 진각대사 의상대사 등 네 성인이 수도를 하였던 곳인 깍아 지른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유리광전(약사전)과 극락전(지장전), 산왕전(산신각)을 한 번 둘러보고는 바로 오산 정상을 오른다. 그리고 능선을 따라 선바위, 전망대, 배바위, 둥주리봉까지 꼽꼽하게 젖은 산행길을 천천히 오르고 내리면서 걷다보니 산 아래 휘감아 도는 반짝이는 섬진강 물에 눈이 부실 지경이다. 또한 지리산 줄기를 배경으로 한 구례의 전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어저께부터 오늘 아침까지 내린 비. 자욱한 비안개로 그래도 선선할 줄 알았는데 날씨가 덥다. 완전 여름 날씨다. 그래도 주능선은 울창한 숲과 지대가 높아 가끔은 시원하면서도 조금은 차갑다고 느껴지는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준다. 고마운 바람.

 

교통사고 난 발등과 30년 넘게 산행한 탓인지 무릎이 조금씩 아파 천천히 걷는다. 특히 내리막 길에서는 예전 같지 않다. 시원한 전망대에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한다. 그리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솔봉과 둥주리봉으로 오른다. 배바위에서 사성암과 지나온 주능선들을 한번 조망한다. 안개가 걷히니 조망이 엄청 좋다. 확트인 시야가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골골마다 있는 마을이 평화롭고 고요하다.

 

둥주리봉 정자에 올라 한참을 쉰다. 그리고 동해수퍼 방향으로 내리 걷는다. 아무도 없는 길을 조용한 숲 길을 즐기면서 걸어 주차장에 도착하니 정확하게 오후 4시다.  그때까지 오지 않은 후미를 기다리는데 함께 산행한 한 여성회원 한분이 둥주리봉에서 동해수퍼로 내려오다 미끄러져 정강이뼈 2가 부러져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분이 구조되어 병원에서 응급치료하는 동안 나는 나머지 회원분들과 함께 어제 내린 비로 수량이 엄청난 장관인 산수유로 유명한 산동마을의 수락폭포를 다녀온다. 산수유는 이제 피기 위해 봉우리가 나온다.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한 환자를 태우고 대구로 향한다.

산행을 하고 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나에겐 역시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은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