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동석산과 접도 남망산! 그리고 세월호의 팽목항!
산행일시 : 2016년 4월 30일(토)
산행코스 : 종석교회-정상-세방낙조 갈림길-큰애기봉-세방낙조 갈림길-세방낙조/
접도 남방산/ 팽목항
산행거리 : 동석산 5km/ 남망산 3km/
산행시간 : 동석산 4시간/ 남망산 2시간 30분
날 씨 : 맑 음
대구에서 참 멀고도 먼길! 남도 끝트머리 진도!
동석산은 3번 째이지만, 2007년 3월 25일 산행 후 오늘 다시 암석으로 우뚝 솟은 동석산을 산행한다. 집에서 어제 밤 19시에 나와 05시에 버스 탑승하여 출발. 달빛고속도로와 서해고속도로 그리고 목포에서 진도로 달려 10시다 되어서야 진도 동석산 산행 들머리인 종석교회 앞 도착한다. 간단하게 산행을 준비한 후 바로 산행시작이다.
거대한 암봉의 산!
지난 2007년도에는 우뚝 솟은 암봉 자연 그대로의 거칠고 험하고 위험했지만 짜릿한 손끗 맛을 느끼면서 암릉을 오르고 걸었는데 이제는 위험한 구간마다 철제 난간과 계단을 설치해 안전하지만 암릉산행의 짜릿한 맛이 없다. 그래도 동석산은 동석산이다
지난 번에 그렇게 오르기 힘들었던 산행 시작점 3m 수직직벽에도 철제계단이 놓여 있어 쉽게 오른다. 그 뒤 5m 직벽도 역시 철제계단이 있어 쉽게 오르고, 위태로운 칼날능선도 철제난간이 설치되어 쉽게 걸어서 건넌다. 그리고 동석산 정상도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고리와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가뿐하게 오른다.
맑은 날씨! 푸른 하늘! 하얀 암릉! 천천히 즐겁게 오르고 내린다. 조금은 힘들지만 편안하게 걷고 걸어 큰애기봉까지 오른다. 진도 세방낙조 앞 바다를 조망한다. 자그만하고 이상하게 생긴 형태의 섬들이 올망졸망하게 바다 위에 솟아 있다. 푸른 바다와 잘 어울린다.
14시. 동석산 산행을 마치고 세방낙조 전망대에서 다시 기다리고 있던 산행버스로 30분 정도 접도로 이동해서 여미주차장에 도착한다. 접도 산행길을 다 걸을려면 5시간은 되어야 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2시간 30분. 여기서 쥐바위를 오르고 남망산 웰빙산길과 동백숲을 걷고 해안길을 걷는다. 시간이 되면 트레킹코스를 다 걸어보고 싶지만 부분만 즐기면서 걷는다.
17시. 접도에서 다시 산악회 버스로 세월호의 팽목항으로 간다. 세월호 침몰 후 반드시 한번은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오늘에서야 찾아본다. 세월호 침몰 2주년! 분위기가 스산하다. 입구부터 노란 깃발이 나부끼고 팽목항에는 노란깃발과 애도의 글을 써 묶어 놓은 시그널이 바다 바람에 애처롭게 나부끼고 애도의 노래와 창이 들려온다. 방조제에 붙여 놓은 사연사연마다 눈물이 난다. 무엇이 나를 이토록 슬퍼게 하는지..... 팽목항을 뒤로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저녁식사 자리를 찾아 달려간다.
오늘 산행은 맥주 한잔과 해물 칼국수 한그릇으로 오늘 일정을 마감한다.
'나는 조국 대한민국에 무엇이고, 대한민국은 나에게 무엇일까?' 라고 한 번 생각하면서 머나먼 대구길을 향한다. 집에 도착하니 11시 59분이다. 무박 3일은 면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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