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우도!-은박산! 산행 겸 트레킹.
산행일시 : 2016년 5월 5일(목)
산행코스 : 선착장-고래바위-신선대-백두봉-금강봉-189봉-은박산-몽돌해수욕장-선착장
산행시간 : 4시간
날 씨 : 맑 음
일몰이 환상적인 섬! 반드시 한 번은 와 보고 싶었던 섬! 수우도!
새벽 02시에 서둘러 일어나 산행 베낭을 꾸리고 준비해서 02시30분에 집에서 출발한다. 구마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달려 삼천포 수협 활어회센터 앞에 주차한다. 날이 밝아 온다. 구 항에서 일신호에 승선한다. 06시에 배는 출발 40분여 한려수도해상공원을 가로질러 수우도선착장에 도착한다. 15여명이 하선한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산행들머리에서 짙은 동백나무 숲속으로 올라간다. 상큼하고 상쾌한 바닷바람! 바다에 비치는 햇살이 눈부신다. 고래바위로 간다. 멀리서 보면 고래와 어느 정도 닮았나 보다 한다. 마주하는 사량도를 바라본다.매바위도 멋지다. 동쪽에서 밝게 비치는 햇살을 배경으로 고래바위 위에서 멋지게 한 컷을 한다,
돌아가는 배는 16시 40분이 되어야 수우도 선착장에 들어온다. 천천히 여유롭게 걷는다. 고래바위에서 동백나무 숲 속을 가로질러 가파른 신선봉을 오르고, 해변가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온다. 백두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백두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두번의 직벽을 오르고 내려야 한다. 섬에서의 직벽타기다. 백두봉을 오른다. 확트인 시야로 인해 전망 한번 좋다. 바다와 바다! 바닷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온다. 기분이 정말 상큼하다.
다시 동백 군락지를 걷는다. 산길이 부드럽다. 금강봉을 지나 또 한번의 동백군락지를 거쳐 수우도의 정상 은박산을 오른다. 수우리 선착장이 아래에 보인다. 참 아름답다. 시간은 09시 30분. 아무리 천천히 여유롭게 걸어도 10시 30분이면 선착장에 도착할 것 같다. 한참을 쉰다.
은박산 정상에서 조금은 가파른 길을 내려서서 몽돌해수욕장으로 방향을 잡는다. 몽돌해수욕장에서 인증샷 한번 한 후 다시 산길로 올라 수우리 마을에 10시 30분에 도착한다. 작은 마을을 한번 돌아본다.
수우리 할머니들이 가게 앞에서 얘기를 하고 있다. 궁금한 사항들을 얘기해본다. 가끔은 11시쯤 배가 한번씩 들어온단다. 그런데 오늘은 어린이 날이라 손님이 없어 들어오지 않을 것 같단다.
11시. 유일하게 해산물과 소주를 파는 민박집에 들러 멍게 해삼 낚지 한접시와 소주 한병을 시켜 친구와 정겨운 대화로 시간을 보내다 12시 쯤에 점심식사를 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시원한 바닷바람과 따스한 햇살을 가슴에 담으며 낮잠도 한 숨 잔다. 그래도 시간은 2시 30분이다.
15시에 수우도에 배가 들어온다. 이 배는 사량도와 칠현섬 구석구석 항을 들렀다 16시 50분에 다시 수우도에 들렀다 삼천포로 나가는 배다. 나와 친구는 이 배를 타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을 관광삼아 돌기로 한다. 날씨가 흐려진다. 밤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더니 정말 비가 내릴 것 같다. 쌀쌀한 바닷바람이 분다.
그래도 바다에서 바라보는 사량도와 칠현섬, 작은 무인도 그리고 사량도와 칠현섬을 잇는 대교 등 볼거리를 즐긴다. 작은 배는 섬과 섬을 돌고 돌아 다시 수우도에 4시 50분 선착장에 들어간다. 이 곳에서 삼천포로 나가는 아침에 내렸던 사람들을 태우고 수우도를 뒤로 하고 떠난다. 이렇게 섬산행의 마무리를 한다. 오늘 하루는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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