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2./산! 요약 산행기!

산행의 깊이를 느끼며.... 창녕 신선봉 영취산에서 종암산 함박산까지.

산에나갈련다 2016. 9. 30. 14:08

 

 

산행의 깊이를 느끼며.... 창녕 신선봉 영취산에서 종암산 함박산까지.

 

 

산행일시 : 2016년 9월 29일(목)

산행코스 : 호국공원-보덕암-신선봉-영취산-병봉-보름고개-종암산-512.2봉-함박산-호국공원

산행거리 : 약 16km.

산행시간 : 8시간 30분

날      씨 : 비.흐림

 

 

산! 산! 산! 봉! 봉! 봉!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 보석 같은 수석전시관을 방불케 하는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산행지며 부드러운 능선길의 산행지가 이어지는 곳이다.

 

신새벽에 일어나 베란다 밖에 손을 내밀어 보니 비가 내린다. 잠시 망설이다 약속한 것이라 그래도 산행을 간다. 수성동아백화점 앞에서 회원분의 차를 타고 성서홈플에서 다른 회원 2분을 태우고 창녕 영산 호국공원으로 향한다. 비는 계속 내리고 온 산은 비안개로 가득 차 산이 보이질 않는다.

 

만년교와 호수를 한번 둘러보고는 비를 맞으며 보덕암으로 오른다. 산행길이 폭신폭신하다. 비에 젖은 나뭇잎을 스치며 가파른 신선봉으로 오른다. 처음부터 힘이든다. 오르는 길은 육산이지만 능선으로 올라서서 한참을 걸으니 암릉길로 바뀐다. 기암괴석이 비안개 속에서 속살을 드러낸다. 전망대에서 좌우로 조망을 한번 해본다. 이때쯤 서서히 비가 그치고 비안개도 사라진다.

 

숲이 깨끗하고 조망이 좋아지고 산행길이 부드럽다. 하지만 신선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암릉에 물기가 있어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오른다. 신선봉 전에 한 봉우리를 올라가본다. 거의 수직이다. 다시 신선봉으로 향한다. 드디어 신선봉! 넓은 암반 위에서 한참을 휴식한다.

 

다시 암릉을 타고 영취산을 오른다. 정상부근을 오를 때는 아주 큰 암릉이 쌓이고 쌓여 있다. 그 곳을 조심해서 오른다.  다시 비안개로 시야를 흐리더니 비가 내린다. 영취산 정상에서 내려와 멀리 뽀족하게 아주 높이 솟은 병봉으로 향한다. 중간 갈림길에서 비를 맞으며 점심 식사를 하고 병봉으로 오른다. 또 다시 힘들게 벼봉의 기암괴석을 오른다. 꼬깔봉인 병봉에서 한참을 휴식하면서 지나온 능선을 한번 바라본다. 그리고는 종암산으로 향한다. 이제부터는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잡목과 잡풀 가시넝쿨 및 칡넝쿨이 곳곳에서 발목을 잡는다. 산과 봉을 오르고 내리고 또 오르고 내린다.

 

종암산에서 함박산 길은 정말 가파르다. 종암산에서 한참을 내려쳐 내려와 다시 가파르고 가파른 512.2 봉을 오른다. 힘이 다 소진된 상태에서 힘들게 힘들게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오른다. 그런데 여기가 함박산이 아니다. 다음 산이 함박산이다. 마지막 힘을 모아 다시 걷고 오른다. 마지막 산이다. 드디어 함박산!

 

여기서도 한참을 휴식한다. 땀도 닦고 간식도 먹는다. 이제 호국공원으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천천히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서자 트레킹길 같은 걷기에 아주 좋은 길이 나온다. 이때부터는 편안하게 걷는다. 모처럼 산행다운 산행이다.

 

차량이 있는 호국공원에 내려서자 바로 화장실로 가서 세수를 하고 신발을 씻고 돼지국밥집으로 향한다. 맥주 한잔과 수육 그리고 돼지국밥 한그릇으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