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토종주(운제산-토함산)가 오어사 환종주로.
산행일시 : 2016년 10월 11일(화)
산행코스 : 포항 대각리-운제산 정상-시루봉-무장산 갈림길-오어사 환종주길-오어지
산행거리 : 약 20km
산행시간 : 7시간(08:00~15:00)
날 씨 : 흐림/시원함
장쾌한 운토종주 능선에서의 가을 정치를 만끽하기 위해 04시 30분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해서 버스를 타고 포항가서 다시 택시를 타고 산행 들머리인 대각리 '혜림의네 집' 앞에서 08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운토종주!
총연장 31km로 유장하게 이어지는 이 길을 시원하게 달리기 위해 신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었거만...... 운토종주 산행 들머리인 대각리에서 조금은 가파른 운제산 정상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단번에 오르고, 다시 시루봉까지 5.3km를 한번도 쉬지 않고 달린다. 한시간에 3km는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 날씨라 그런지 시원하고 산행길도 먼지가 나지 않고 상쾌함을 느낀다.
문제는 시루봉에서 무장산까지 약 7km 거리를 또다시 한번도 쉬지 않고 빠르게 걷는 중에 무장산 1.5km여 앞두고 4거리 갈림길에서 어느 길인지 헷갈려 시그널이 가장 많이 매달린 좌측 길로 달렸는데 그 길이 오어사 환종주 길이었던 것이다.
신나게 능선길을 쉬지 않고 오르락 내리락 달리다 보니 방향이 다시 원점회귀하는 것 같아 잠시 쉬면서 지도를 보니 운조종주길에서 많이 벗어나 있었다. 때는 늦으리..... 되돌아 가기엔 너무 멀리 너무 많이 달려 왔다. 어쩔수 없이 운토종주를 포기하고 그대로 진행한다. 전망할 수 있는 곳에 올라 앞으로 진행될 방향에서 멀리 능선길을 내려다 보니 오어지와 오천읍이 보인다. 바람이 정말 시원하다. 그 곳에 자리를 펴고 늦은 시간이지만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한참을 달리다 보니 가파르게 내리막 길이다. 마을로 내려선다.
완전 오지마을이다. 하천을 따라 걷다 맑디 맑은 물에 세수하고 발을 씻는다. 도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오어지 둘레길과 오어지로 내려선다. 버스를 타고 포항시외터미널에서 대구로 향한다. 대구 동부정류장에 도착하니 17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다. 오늘 목표인 운토종주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즐겁고 행복한 하루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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