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1./지리산

선계(仙界) 지리산 단풍!-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다.

산에나갈련다 2017. 10. 25. 10:38



선계(仙界) 지리산 단풍!-뱀사골 그리고 큰얼음쐐기골과 명선북릉!



산행일자 : 2017년 10월 24일(화)

산행코스 : 뱀사골탐방안내소-뱀사골-큰얼음쐐기골-명선봉-명선북릉-와운마을-와운옛길-주차장

산행거리 : 약 19.5km

산행시간 : 9시간(08:30~17:30)

날      씨 : 흐림/비



모처럼 평일 지리산 비탐 산행이다. 그리고 오늘 산행의 기승전결은 뱀사골, 큰얼음쐐기골, 명선북릉 그리고 와운옛길이다.

08시 30분. 뱀사골로 들어간다. 여기가 신선의 세계! 선계다. 뱀사골계곡 양쪽으로 울긋불긋한 아름다운 단풍은 계곡물과 조화를 이룬 한폭의 그림이고 지리산 바람도 상큼하기 그지없다. 더구나 단풍을 즐기는 사람들이 없기에 지리산 단풍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10시경.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큰얼음쐐기골로 들어간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조심조심 계곡으로 깊이 깊이 들어간다. 바위가 엄청 미끄럽지만 2시간 이상 계곡을 타고 올라간다. 그리고 명선봉 정상 삼각점에 올라선다. 운무 속으로 햇빛이 파고든다. 이 또한 장관이다.


14시.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바로 금지구역 명선북릉을 타고 와운마을로 내려간다. 산죽과의 전투다. 옷과 신발이 다 젖는다. 마지막에는 없는 길을 헤쳐나가면서 와운마을로 내려선다. 지리산 천년송을 한번 바라보고 오솔길인 천년숲길 와운 옛길로 뱀사골탐방안내소로 걷는다. 하산 후 맥주 한잔과 추어탕으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