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운무의 천왕봉과 폭포와 비경의 칠선계곡
산행일시 : 2017년 8월 13일(일)
산행코스 : 중산리-순두류-법계사-천왕봉-칠선계곡(마폭포-층층폭포-삼층폭포-대륙폭포-칠선폭포-
청천 홀)-비선담-옥녀탕-선녀탕-두지마을-추성리
산행거리 : 약 16km
산행시간 : 9시간 30분(순두류 09:30~추성리 19시)
날 씨 : 흐림/비
아! 지리산!
내가 지리산을 150여회 산행했지만 산행할 때마다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지리산은 정말 높고 깊고 넓다는 것이다.
2007년 8월 19일 0시. 윗제재를 들머리로 14시간 30분 동안 조갯골을 지나고 하봉과 중봉 사이 안부에서 지리산 일출을 보고 천왕봉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금단의 줄을 넘어 칠선계곡으로 내려선지 만 10년만에 다시 칠선계곡을 찾는다.
09시 30분. 순두류에서 법계사를 거쳐 천왕봉을 오른다. 흐린날씨에 가랑비가 오락가락한다. 시원함을 느낀다. 개선문을 지나자 산허리에 운무가 장관이다. 바로 천왕봉까지 가볍게 오른다. 12시다. 지리산 아래 운무를 마음껏 즐긴다.
떡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잠시 쉬었다 금단의 줄을 넘어 칠선계곡으로 내려선다. 가파른 철계단을 내려서고 한참을 걸어 마폭포에 내려선다. 시원하다. 다시 층층폭로로 내려선다. 거대한 폭포다. 비가 조금 많이 내리고 안개가 짙다. 흐릿하다. 몽환적인 분위기다.
칠선계곡 산행길이 많이 다듬어져 있다. 하지만 역시 거칠고 험하다. 계곡과 계곡가의 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조심조심 걷는다. 비가 내려서인지 많이 미끄럽다. 등선폭포와 삼층폭포를 지나고 대륙폭포에 올랐다 다시 내려온다. 그리고 칠선폭포로 내려선다. 칠선계곡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비경이고 절경들이다.
청춘홀에서 한참을 휴식한다. 금닩의 벽을 넘기 위한 시간조절이다. 남은 간식을 다 내어 먹는다. 17시. 빠르게 금단의 벽을 넘는다. 비선담과 옥녀탕 그리고 선녀탕을 지나고 두지동 지나기 전 현수교 아래 계곡에서 땀으로 젖은 몸을 씻는다. 역시 지리산 계곡물은 시원하다. 비는 계속 내린다. 빗줄기가 굵어진다.
다시 걷는다. 두지마을을 지나고 추성리 버스가 기다리는 주차장에 도착한다. 19시다. 배가 고프다. 버스는 19시 30분이 되어서 버스는 대구를 향해 출발한다. 힘들지만 즐겁고 행복한 하루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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