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1./지리산

지리산 바래봉 설경!

산에나갈련다 2017. 1. 22. 07:11

 

 

지리산 바래봉!-눈! 눈! 눈!

 

 

산행일시 : 2017년 1월 21일(토)

산행코스 : 전북학생교육원-세동치-세걸산-세동치-운부치-팔령치-바래봉-용산허브밸리

산행거리 : 약 13. 5km

산행시간 : 5시간 45분

날      씨 : 흐림/ 차가움

 

 

어제 밤부터 눈이 내린다. 그래서 새벽부터 지리산으로 달려간다. 눈꽃과 상고대와 눈꽃터널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오늘은 세걸산에서 바래봉까지다.

 

들머리 전북학생교육원 입구 아래에서 눈 때문에 내려 걸어 올라간다. 교육원을 지나 아무도 밟지 않는 깨끗한 눈을 밟기 위해 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 전북학생교육원 전망대로 올라 그 곳에서 바로 세동치로 치고 오른다. 그런데 이 곳도 한 두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있다. 천천히 여유롭게 걷는다. 세동치에서 세걸산까지는 아무도 지나간 흔적이 없다. 러셀하면서 오른다. 무릎까지 푹푹 빠진다. 힘들게 힘들게 오른다.

 

차가운 바람이 몰아쳐 오는 세걸산 정상에서 눈으로 덮힌 천왕봉을 바라보고 반야봉과 노고단 만복대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조망한다. 지리산! 장쾌한 능선이 시원스럽다. 차가운 바람이 더욱 세차게 불어 닥친다. 다시 세동치로 미끄러 지고 미끄러지면서 내려선다. 아이젠도 아무 소용이 없다.

 

지리산 서북능선! 세동치를 지나고 부운치를 지나고 팔령치를 지나고 바래봉으로 올라선다. 날이 많이 흐려진다. 바래봉 정상도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산행길도 매년 바뀐다. 정상석에서 인증샷 한컷 하고서 수년 전 차가운 겨울에 짐승처럼 올랐던 바래동릉을 한번 바라다 보고는 바로 용산허브밸리로 천천히 여유롭게 눈을 밟으며 걷는다.

 

겨울 지리산!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