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도(구. 소흑산도) 상산봉의 황홀한 운해!
산행일시 : 2019년 7월 12일(금)~13일(토)
산행코스 : 첫째날 : 돈목리-도리산-풍성사구-성촌해변-돈목리
둘째날 : 돈목리-은모래해변-대초리고개-진리고개-상산봉-진리고개-진리마을-돈목리
산행거리 : 약 20.7km(첫째날 : 8.7km. 둘째날 : 12km)
날 씨 : 첫째날 : 흐림, 둘째날 : 비/흐림
우이도에서의 24시간!
12일 신새벽 05시 30분에 집을 나서 11시 40분 목포항에서 서남쪽으로 43km 쯤 떨어져 있는 섬 우이도행 배를 타고 4시간만인 15시 40분에 우이도 돈목항에 도착한다. 비금도에서 서남쪽으로 한참을 가다보니 안개 사이로 신비롭게 펼쳐진 섬들이 바다를 수놓는다. 느리게 운행되는 배에서 즐기는 또 다른 여행의 여유로움이다,
다모아 민박집에 집을 내려 놓고 바로 도리산으로 향한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원시림 같은 숲길이지만 그래도 산꾼의 흔적은 남아 있다. 운해가 춤을 춘다. 해안 절벽 풍치도 압권이다. 도리산 서쪽을 쳐다보노라면 어지럼증이 느껴질 정도로 가파르고 높게 검은 암벽이 섰고, 오랜 해식작용에 온갖 기이한 형상으로 이루어졌다. 공룡의 등줄기 형상을 닮았는가 하면, 구멍이 숭숭 뚫린 곳도 있다. 섬의 형상이 소의 귀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우이도!
도리산에서 내려와 은모래 해변을 거쳐 한국에서 유일한 모래언덕인 풍성사구와 성촌해변까지 둘러본다. 그런데 끝 없이 펼쳐진 우이도의 갯벌은 고운 모래가 섞여 잘 빠지지도 않는다. 산행 후에는 저녁식사와 함께 싱싱한 회로 소주 한 잔을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둘째날. 새벽 일찍 일어나니 비가 내린다. 비를 맞으며 은모래 해변을 산책한 후 갯벌에서 잡은 조개탕으로 식사를 하고 베낭을 메고 상산봉으로 오른다. 원시림 같은 산 속길을 지나고 진리고개에서 상산봉을 향해 오른다. 성곽 같은 긴 암릉을 걷는 맛이 기가 막힌다. 그리고 정상에서의 조망은 다도해 풍광과 황홀한 운해가 만들어 내는 풍광의 정수가 바로 이것이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다시 진리마을로 내려가 홍어장수 문순득 생가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옛 선창을 둘러보고 다시 돈목리로 되돌아 온다.
꽃게탕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휴식을 취하다 15시 40분 도초로 가는 배를 타고 도초에서 하선 후 다시 버스를 타고 비금도로 가서 17시 20분에 떠나는 쾌속선으로 목포항으로 돌아 온다. 18시 20분이다. 목포항에서 저녁식사 후 바로 대구로 향한다. 참 멀고도 먼 여행이자 산행이다. 그래도 즐겁고 행복한 1박 2일이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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