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학심이골!-계곡치기로 폭염을 이겨내다.!
산행일시 : 2019년 8월 11일(일)
산행코스 : 삼계리-천문사-배넘이 고개-학심이골-학심이 좌골-1118봉-가지산-밀양고개-용식골-얼음골주차장
산행거리 : 약 12.5km
산행시간 : 9시간 15분(08:40~17:55)
날 씨 : 흐림/맑음
휴가 마지막 날!
05시 50분. 신새벽 부터 사람들이 가지 않는 힘들고 위험한 가지산 학심이 우골 계곡치기와 가지산 북릉을 오르는 개척산행을 하러 간다.
08시 40분. 들머리 청도 운문면 삼계리에서 천문사를 거쳐 배넘이 고개로 한번도 쉬지 않고 오른다. 땀이 비오듯 흐른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학심이 계곡으로 내려서서 계곡치기를 바로 시작한다.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시원하게 흘러내린다. 계곡을 따라 바위를 오르고 내리고 건너 뛰며 한참을 오른다. 그런데 학소대 제 1폭포를 지나 제 2폭포 근처에서 계곡을 타려니 미끄럽고 위험해서 도저히 갈 수가 없다. 어쩔수 없이 계곡 위로 밧줄을 타고 북릉 쪽으로 개척산행을 한다. 가시덤불과 잡목을 헤치며 한참을 오른다. 힘이 쭉 빠진다. 계곡으로 내려산다. 학심이 우골이다. 다시 계곡을 치고 오른다. 끝도 없다. 배가 고파 걸을 수가 없다. 계곡에 앉아서 배를 채운다. 가져온 찰밥은 넘어가지를 않는다. 빵 하나와 얼음 수박 그리고 콩국수 한그릇으로 배를 채운다.
이제는 학심이계곡 우골에서 북릉을 포기하고 좌측능선으로 오른다. 역시 길은 없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려르니 체력의 한계가 온다. 그래도 한발짝 한발작 올라 1,118봉 오르는 지능선에 올라선다. 여기서 1,118봉 오르는 데도 너무 힘이 든다. 그래도 사람들이 다닌 길이 있어 힘을 낸다. 1,118봉에서 가지산으로 오른다. 그런데 가지산 바로 아래 절벽 위에서 잠시 쉬다 모자를 날려버린다. 그리고 바지를 보니 두 곳이나 찢어 졌다. ㅠㅠ
가지산에 오르고 바로 아래 가지산장에서 막걸리 한잔과 과일로 목을 축이고 배도 채운다. 좀 살 것 같기도 하다. 운무가 춤을 춘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준다. 그런데 여기서 계곡치기 하면서 찢어졌던 일행들을 전부 만난다. 어찌 이런 일이.........
다시 날머리 목적지를 향해 걷는다. 밀양고개에서 용식골로 내려선다. 산행 길이 엉망이다. 흙이 비바람에 다 씻겨내려 간 듯 거의 바위길이다. 그래도 목적지가 다가 오니 힘을 내어 걷는다. 계곡에서 씻고 걷고 다시 한번 더 씻고 내려간다. 주차장에는 우리를 위해서 회원 한 분이 맥주와 간장닭을 준비해서 기다리고 있다. 정말 시원하게 맥주 한잔을 마신다. 그리고 시외버스가 오는 얼음골 주차장까지 걷는다. 이길도 정말 멀다. 불행 중 다행이 지나가는 차량이 고맙게도 얼음골주차장까지 태워준다. ㅎㅎ
18시 30분. 막차를 타고 밀양시외터미널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밀양역으로 간다. 19시 45분 동대구행 기차를 탄다. 여름휴가를 멋지게 마무리 한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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