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2./산! 요약 산행기!

고루포기산!-그 곳을 지나 설원속의 개척산행!

산에나갈련다 2009. 1. 18. 23:12

고루포기산!-그 곳을 지나 설원속의 개척산행 하다.

산행일자 : 2009년 1월 17일.

산행코스 : 대관령-능경봉-횡계현-전망대-고루포기산-933.4봉-개척산행-상수하와 횡계교 중간도로

산행시간 : 6시간

날      씨 : 맑음

산행   팀 : 등고선 산악회

<933.4봉 가는 능선에서>

 

1998년 백두대간 할 때와 2007년 2월 4일 고루포기산을 산행 한 후 다시 찾은 고루포기산! 대관령 축제기간이라 설경을 잔뜩 기대하고 갔건만 눈꽃과 상고대는 고사하고 산행길에도 눈이 없는 곳도 많다. 숲속에는 그런대로 눈이 남아 있어 위안이 된다. 고루포기산까지는 그렇다. 하지만 933.4봉까지는 설원이었고 뜻하지 않은 개척산행은 겨울산행의 묘미를 그대로 느끼게 한다. 얼어붙은 계곡과 아무도 밟지 않는 능선과 숲 속의 눈! 그리고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개척산행이 그랬다.

 

06시. 어두컴컴한 새벽에 법원에서 고루포기산으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해서 동핑과 성서홈플을 거쳐 몇 번의 고속도로에서 휴식을 가지면서 11시경에 대관령에 도착한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 후 능경봉으로 오른다. 토요일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다. 천천히 오른다. 북사면에는 그래도 눈이 있어 시원하면서도 발이 편하다.

 

<능경봉 오르는 길에>

 

하지만 능경봉을 지나 남쪽 사면을 지날때는 눈 하나 없는 산행길이다. 그래도 오른다. 횡계현에서 식사를 한다. 겨울이라 손은 시리다. 라면을 끊여서 먹고는 다시 전망대로 오른다. 눈이 제법 있다. 전망대에서 평창읍과 선자령 방면을 조망한다. 그러면서 휴식을 취하고......

 

<오목골 3거리 안내표지판 앞에서>

 

다시 오목골 삼거리를 지나 고루포기산에 도착한다.

 

<고루포기산 정상에서>

 

15시경이다. 고루포기산에서 오목골 삼거리로 해서 오목골과 횡계리로 내려서지 않고 2007년 2월 4일 산행때와 마찬가지로 바로 능선으로 내려선다. 조금 쉽게 가기 위해서다. 하지만 뜻하지 않는 설원이 펼쳐진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푹푹 빠지는 눈을 러셀하고 사진도 찍고 눈과 설원을 마음껏 즐긴다.  

<설원 위를 걷는 나와 회원들>

<횡계리로 가는 갈림길을 찾기 위해 능선을 걷는 자신> 

 

 

<설원 경사면에서 한 포즈>

 

<933.4봉가는 능선 설원-1> 

 <933.4봉가는 능선 설원-2> 

 <933.4봉가는 능선 설원울 곧눈 회원과 나> 

 

그런데 좀 이상하다. 지난번에는 능선이었는데 지금은 밭으로 만들어지고 그 능선이 없어진 것이다. 그래도 방향을 잡아 걸으면서 갈림길을 찾는다. 그 와중에도 눈을 즐기면서......

환희와 기쁨이 불안으로 바뀌어 간다. 오목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없어진 것이다. 산 능선도 없어진 탓도 있지만 눈때문에 그 갈림길을 찾을수가 없다. 그래도 진행하면서 길을 찾는다. 너무 지나온 느낌이 든다. 1시간여가 그렇게 지난다. 그래도 횡계리로 가는 능선을 따라가면서 갈림길을 찾아본다. 서서히 뒤에 사람들이 불안해 하는 모습이다. 되돌아 가자는 말도 나온다. 16시경이다. 정상적인 루트로 내려선 회원들은 거의 도착했다는 무전이 들어 온다. 그래서 되돌아 가기에는 너무 늦고 지친것 같기도 하고....나는 방향을 잡고 개척으로 내려서자고 하면서 계곡으로 개척한다. 고도와 방향을 판단해서 1시간이면 마을이 나올 것 같았다.

아무도 밟지 않는 산 속의 눈을 미끄러지면서 계척하면서 계곡으로 내려선다. 30여분간 땀을 흘리면서 내려선다. 그리고는 자신을 가지고 확신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계곡은 길었다. 계곡의 얼어붙은 얼음에서 겨울산행의 묘미를 느끼면서 여유를 가져보기도 한다.

 

<개척산행 중 얼음계곡 앞에서> 

<얼음계곡 전경-1> 

<얼음계곡 위에서>

 <얼음계곡 전경-2>

 

계곡을 20여분간 개척하니  사람이 다닌 흔적이 있는 길이 보인다. 쉽게 빠르게 걷는다. 4시 50분 경에 도로에 나왔다. 단체 사진을 몇 컷 하고는 도로에 올라선다. 무장공비가 나온 계곡이라는 안내 표지가 있다. ㅎㅎㅎ

 

 

지나가는 트럭을 세워서 모두 타고는 버스가 있는 곳으로 간다. 기다리는 회원분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겨울산행의 묘미와 개척 눈산행을 즐겼는데......그래고 개척산행 한다고 함께 고생한 회원분들에게도 미안하다. 나때문에.

 

< 개척산행 후 트럭 위에서>

17시경에 버스가 있는 곳에 도착해서 꽃계탕을 한 그릇 먹고는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즐거운 산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