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의 산!-통명지맥길의 차일봉!을 개척산행 하다.
산행일시 : 2010년 5월 9일.
산행코스 : 곡성군 수산리-통명지맥길-차일봉-전망바위-갈림길-관음사길-관음사-상덕
산행시간 : 5시간
날 씨 : 맑음
누 구 와 : 신암산악회
<차일봉 정상에서>
산행을 위해 아침 일찍 배낭을 꾸려 APT를 나서니 아침 공기가 신선하면서도 상큼한게 기분이 아주 좋다. 아침 6시 15분. 범어로터리 대구은행 앞에서 신암산악회 버스에 승차하여 성서 홈플을 거쳐 88고속도로를 타고 전남 곡성군 수산리에 10시경에 도착한다. 회원 일부는 대명산을 산행하기 위해 먼저 내린다.
그런데 처음부터 산행길이 없다. 오늘도 어김없이 신암산악회는 오지산행이고 개척산행이다. 마을을 거쳐 지도와 능선방향만 바라보면서 그냥 가시덤불과 숲을 헤치며 능선을 타고 오른다. 그래도 가끔 자연 그대로인 산에서 자란 고사리를 따면서 30여분을 오르니 통명지맥길의 앞의 넓은 임도를 만난다. 대명산에서 내려오는 길과 마주친다. 잠시 휴식을 취하다 바로 차일봉을 향해 다시 통명지맥 길을 찾는다. 희미하게 길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가끔 통명지맥길을 거쳐간 사람들의 흔적과 시그널이 하나씩 보인다.
<통명지맥 길 전경>
<아름다운 자연그대로의 통명지액 길>
<아름다운 자연그대로의 통명지액 길의 철쭉-1>
<아름다운 자연그대로의 통명지액 길의 철쭉-2>
<아름다운 자연그대로의 통명지액 길의 철쭉-3>
<숲의 아름다움에 빠져 아무 생각없이 통명지맥 길을 걷는 나>
숲이 자연그대로다. 바람도 가끔 시원하게 불어준다. 철쭉이 청순하고 맑고 깨끗하게 피어 있고 나무의 잎들이 자연이 빚은 색을 간직하고 있는게 너무나 곱다. 내눈도 맑아지고 마음도 맑아진다. 가슴이 시원해진다. 정말 산을 즐기고 아끼면서 걷고 싶다.
다시 걸을 수 있고 산행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기분 좋게 능선을 여유롭게 걷다보니 본격적인 산죽지대가 나온다. 거칠면서도 내 키보다 큰 산죽을 헤치면서 가파른 능선을 오른다. 바람도 통하지 않아 등에 땀이 베인다. 그래도 쉬지 않고 오른다. 산죽을 빠져나와 능선에서 산아래 마을을 한 번 둘러본다. 산과 하늘과 꽃들과 그리고 첩첩산들이 너무 잘 어울린다.
아! 아름답다. 정말 우리나라 산들이 계절에 따라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있을까 싶다. 여기에다 새들의 지저귐도 너무 맑다. 나는 사진기에 산들과 상큼한 바람과 새들의 소리도 담고 싶은 마음이다.
<차일봉 정상 표지판>
12시에 차일봉에 도착. 여기서 점심식사를 한다. 후미가 오고 대명산 산행을 위해 먼저 내린 회원분들도 도착한다. 식사 후 차일봉에서 기념사진 한 컷을 한 후 다시 자연속을 걷고 능선을 걷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색을 띤 숲 속을 걷을 수 있다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
<신록의 빚깔을 그대로 나타내는 통명지맥 길>
<통명지맥 길의 청순한 철쭉 모습>
<전망대에서 바라본 통명산 전경>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전망대에서 바라본 월경리 계곡>
<통명지맥 길의 피기전 철쭉 모습>
<숲 길이 너무 좋은 통명지맥 길 전경-1>
<숲 길이 너무 좋은 통명지맥 길 전경-2>
<숲 길이 너무 좋은 통명지맥 길 전경-3>
<숲 길이 너무 좋은 통명지맥 길 전경-4>
<통명지맥 길에 핀 각시 붓꽃>
전망대에서 통명산과 초악산과 반원산 그리고 멀리 희미하게 지리산도 조망한다. 능선 겹겹이 산의 신록도 새삼 신비롭기만 하다. 또 걷는다. 아무도 걷지 않았고 아무도 걷고 있지 않는 고요한 산을 음미하면서 걷는 것 또한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갈림길에서 부회장이 잠시 망설인다. 하늘재로 해서 검장산 작산으로 해서 내려갈 것이냐, 아니면 바로 관음사길로 쳐내려갈 것인지를........ 바로 결정한다. 관음사길로 그냥 내려선다. 다시 길도 없는 능선에서 회원들이 뿔뿔히 흩어지고 나는 계곡으로 가시덤불과 험한 돌들 사이를 바로 내리치면서 개척해서 걷는다.
<옥고천 발원지 대은샘 표지석>
<옥과천 발원지 대은샘 전경>
<옥과천 대은샘 옆에 핀 이름모를 꽃>
얼마나 내려왔는지 '옥과천 발원지 대은샘' 이라는 표지석이 있다. 그 아래 계곡에는 아주 맑은 물이 흐른다. 그곳에서 발을 씻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물이 너무 시원하면서도 차갑다. 회원분들이 내려온다.
<관음사 원통전 전경>
<관음사 전경-1>
<관음사 전경-2>
<관음사 전경-3>
그리고는 계곡을 따라 다시 한참을 내려서니 관음사의 암자인 대은암이 조성중에 있다. 이제부터 시원하고 편안한 임도를 따라 천천히 걷는다. 관음사가 나오고 그 아래부터는 콘크리트 길이다. 지도를 보니 상덕까지는 엄청멀다. 그래서 사찰에서 내려가는 차량을 세워 타고 내려간다. 3시 30분 경이다.
아무도 없다. 제일 먼저 내려왔나 보다. 대나무로 만든 쉼터에서 시원한 바람을 쉐면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한 숨 잔다. 4시 30분이 되어서 더덕주와 돼지고기로 한 잔한다. 은근히 취한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오늘은 발이 아픈줄도 모르고 자연 그대로의 우리의 산을 마음껏 즐기면서 걸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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