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뱀사골-피아골 아직은 단풍이.
산행일시 : 2010년 10월 31일.
산행코스 : 반선-화개재-삼도봉-노루목-임걸령-피아골-직전마을
산행시간 : 7시간 30분
날 씨 : 맑음/흐림
전국이 아름다운 오색 단풍으로 물드는 시기! 지리산 피아골 단풍과 뱀사골 단풍을 한번에 보기 위해 오지개척산행 대신 지리산 반선으로 향한다.
조금은 늦으막한 06시 30분에 집을 출발. 성서 홈플로 가서 지리산행 가이드 산악회에 승차해서 지리산 반선에 10시 10분에 도착. 간단하게 산행준비를 하고는 바로 와운교로 올라간다. 7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는 룰루랄라 천천히 즐기면서 걷는다.
8월 22일. 지리산 폭포수골로 해서 박영달 비트를 찾고 묘향대를 거쳐 이끼폭포로 10시간을 힘들게 산행한 후, 다시 지리산이다. 그래도 지리산이 좋다. 그래서 다시 찾고 또 찾는다. 지리산을 걷는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다.
오늘도 뱀사골을 걷는다. 타고 오른다. 탁룡소 제승대 간장소까지는 단풍이 그런대로 아름답다. 울긋불긋한 단풍, 검고 흰바위와 옥빛 계곡물, 푸른 하늘과 흰 구름! 그래서 마음껏 지리산을 즐긴다. 그런데 그 위로 올라갈수록 단풍이 안보인다.
<뱀사골의 오색 단풍 전경 1>
<뱀사골의 오색 단풍 전경 2>
<뱀사골의 오색 단풍 전경 3>
<뱀사골의 옥빛 계곡물-사람의 그림자까지>
<뱀사골 계곡 전경>
뱀사골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13시다. 여기서 넓게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한다. 그런데 날씨가 서늘해진다. 햇빛도 구름에 가린다. 그래도 여유를 가진다.
식사 후 바로 화개재로 올라서고 목통골을 한 번 내려다 본다. 다시 삼도봉으로 오른다. 힘든 계단길! 올때마다 힘들게 느끼는 곳이다. 천천히 천천히.......
<화개재에서 내려다 본 목통골 전경>
14시경. 삼도봉에 오른다. 천황봉 방향과 노고단 방향, 불무장등 능선과 그리고 반야봉을 둘러본다. 불무장등으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하지만 참는다. 그냥 노루목 방향으로 걷는다.
<삼도봉에서 바라본 노고단 전경>
<삼도봉에서 바라본 불무장등 능선 전경>
14시 30분. 노루목에 도착. 다시 노고단 방향을 한번 쳐다 본다. 언제나 장쾌한 능선이다. 물한모금을 마신 후 임걸령을 향해 다시 걷는다. 아직까지는 천천히 편하게 걷는다. 완만한 내리막길. 지리산 능선을 이렇게 편하게 걸을 수 있어서 좋다. 시원한 지리산 바람과 마주하고 끊없이 뻗은 능선을 조망하면서 걷는 나 자신이 행복하다.
15시. 임걸령. 지리산에서 가장 맛이 좋다는 임걸령 샘물을 한모금 마시고 임걸령 삼거리를 향해 빠르게 걷는다. 피아골 직전마을에 도착하기 전에 해가 질것 같고 시간도 많이 지체한 것 같아서다.
<임걸영에서 바라본 피아골 전경>
<임걸영 삼거리에 있는 안내 표시판>
임걸령 삼거리에서 조금은 가파른 내리막길을 빠르게 걷는다. 그런데 사람에 밀려 빨리 걸을수도 없다. 밀리고 밀리고....... 피아골 대피소 직전 내리막길은 오색찬란한 단풍이 쭉 뻗어 있다. 한 컷할까 하다 사람이 밀려 그냥 마음속에 담아 둔다. 그 이외의 지역에는 가끔 붉은 단풍과 노랗게 물들은 단풍이 보여도 잎이 바짝 말라 비틀어져 있다. 실망!
피아골 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바로 직전마을로 걷는다. 17시 30분까지는 도착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늦을 것 같다. 그래서 더 빨리 걷는다. 삼홍소 부근에서 무릎도 조금 아프고 지치기도 하고 힘도 들어 계곡물에 세수와 발을 씻는다. 엄청 차다. 시원하다. 하늘을 한 번 쳐다본다.
다시 직전마을도 뛰다시피 걷는다. 어둠이 내린다. 연주담에 도착하니 17시 20분이다. 나혼자 직전마을로 먼저간다. 버스기사분에게 전화를 하니 연곡사 아래 주차장에 차가 있단다. 할수 없이 지나가는 승용차를 세운다. 고맙게도 태우주신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17시 45분. 아직 뱀사골로 오른 많은 사람이 도착하지 않았다. 짙은 어둠이 깔린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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