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송년산행!-오지개척산행 국사당산(國祠堂山)!

 

2010년 송년산행!-오지개척산행 국사당산(國祠堂山)!

 

 

산행일시 : 2010년 12월 26일.

산행코스 : 영덕군 축산면 대곡리-조망터-국사당산-월성 이씨묘-독점고개-영천 이씨묘-곰창-화천 3교

산행시간 : 4시간 30분

날      씨 : 맑음/엄청 찬 날씨

 

<알바  갈림길 자리에서 풍력발전소를 배경으로 한 컷!>

 

 

2010년 송년산행을 오지개척산행으로 영덕군 축산면 국사당산을 산행하기 위해 신암산악회와 함께 한다. 한동안 오지개척산행을 못했는데 그래도 2010년 송년산행만은 이름 없는 무명의 산 오지개척산행을 하고 싶었다.

 

오늘도 변함없이 06시 15분에 범어R 대구은행 앞에서 신암산악회 버스에 탑승해서 성서홈플을 거쳐 포항고속도로를 거쳐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간다. 그런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영하의 날씨 속에 찬바람이 쌩쌩 부는 가운데 축산면 대곡리 대곡저수지 앞 들머리로 간다. 구제역으로 들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도 하지만 대곡리로 아무 일 없이 들어간다. 축생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농민들의 모습을 이른 아침부터 마음 아프게 바라보며 목적지에 도착한다.

 

09시 40분. 대곡 저수지 바로 아래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한다. 저수지 옆을 끼고 조금씩 오르막을 올라선다. 하늘이 한 없이 푸르고 맑다. 그런데 바람은 엄청 찬 날씨다. 그래도 모처럼 깨끗하고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쉬지 않고 빠르게 걷다보니 그렇게 추운줄 모르고 걷는다. 희미한 길과 뚜렷한 길을 따라 걷고 없는 길은 만들어 걷는다. 깊은 낙엽으로 미끄럽기도 하고 길을 찾는데 많이 힘들기도 한다. 그래도 햇살 아래 반짝이는 길을 찾아가며 걷는다. 주위 조망을 하며 걷는 데는 너무나 맑은 날씨다.

 

 <국사당산 정상에서>

 

 <햇빛이 비치는 솔 숲 길 전경>

 

<풍력발전소 전경>

 

<맑고 푸른 하늘 전경>

 

조망터를 지나고 공터를 지나 국사당산에 올라선다. 신암산악회 김 문기씨가 지난 번 산행자에게 전달해 사전에 답사하면서 달아 놓은 정상판 앞에서 한 컷 한다. 전국 정상석이 없는 산을 찾을 때 마다 정상판을 만들어 산행할 때가져와 함께 정상 안내판을 다는 김 문기씨다. 매스컴으로 많이 알려지기도 한 회원이다.

 

월성 이씨묘를 지나고 움막을 몇 개 지나고 임도을 가로 지르고 갈림길에서 시그널을 따라 한참을 지나다 보니 길이 서서히 없어지고 것이다. 나는 길을 잃어버리고 만다. 되돌아 오고 다시 앞 길을 찾고 몇 번을 반복한다. 알바다. 그 알바도 1시간 넘도록 해서 다시 임도 옆 갈림길에 돌아온다. 없는 길을 찾다 알바를 하는게 신암산악회다. 산행할 때는 함께 올라가도 날머리 낼려올 때는 회원마다 다른 곳으로 내려오는게 신암산악회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가시덤불과 나무가지에 글키고 찢기고 등산복 바지도 철조망에 찢기고.......

 

 

그래도 신암산악회의 오지개척산행은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면도 많다. 사람에 오염되진 않는 산을 마음껏 걸을 수 있고, 사람이 없어 조용하고 청정한 산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마음껏 즐기면서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끔 헤메도 좋고 알바를 해도 좋고 옷이 찢기도 좋고 내려오는 곳이 다 달라도 좋다.

 

 

1시간 여 알바를 하고 해맞이 공원 앞 풍력발전기를 멀리 바라보며 양지 바른 묘지 앞에 앉아 점심을 먹는 것도 산행의 즐거움이다. 식사 후 임도를 따라 걷다 독점고개를 지나고 영천 이씨묘를 지난다. 나는 여기서 묘를 지나 우측으로 산행 해야 하는데 나와 산친구는 잘 보이는 길을 따라 좌측으로 산행하다 한참을 걷다 보니 곰창으로 내려선다. 그리고 찬 바람을 맞으며 길골을 따라 날머리 목표지점인 화천 3교에 도착한다. 버스가 보인다.

 

 

2명의 회원을 제외하고 다 찾아 오자 버스는 영덕 횟집으로 출발한다. 중간에 그 방면으로 내려간 회원을 태우고는 오늘 송년산행을 마무리할 횟집으로 간다. 16시. 횟집에 도착. 회와 대게 그리고 소주 몇 잔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나는 신암산악회의 오지개척산행으로 2010년 산행의 모든 것을 마무리 한다. 18시. 대구로 돌아 오는 도로는 어두움 속에 하얀 눈으로 덮히기 시작한다. 2010년을 축복으로 여기라는 신의 선물을 감사히 받아들인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국사당산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