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2./산! 요약 산행기!

사람들이 찾지 않는 횡성 태기산!-설경산행!

산에나갈련다 2011. 12. 19. 09:34

 

 

사람들이 찾지 않는 횡성 태기산!-설경산행!

 

산행일시 : 2011년 12월 18일(일)

산행코스 : 송덕사 입구-태기산성비-태기분교터-계곡갈림길-낙수대-산양바위-송덕사

산행거리 : 11.4km

산행시간 : 4시간 30분

날      씨 : 맑 음/엄청 차가운 날씨

 

<하산길에 눈 위에서 한 컷!>

횡성군의 최고봉인 태기산(1,261m)은 웅장한 산세만큼이나 전망 또한 일품이다. 특히 계곡에서 빚어내는 설경이 아름다워 겨울의 정취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데다 삼한시대 말기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의 신라설욕의 꿈이 허물어진 성벽으로나마 고스란히 남아 이 곳을 찾는 이들로 하여금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준다.

 

태기산은 진한의 마지막 임금인 태기왕이 산성을 쌓고 신라군과 싸웠다는 전설에 따라 명명되었다. 이 때문에 2천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이곳 태기산 자락인 성골 골짜기에는 허물어진 성벽을 비롯해 집터와 새터 등이 수림지대 아래 흩어져 산행객들의 말없는 벗이 되어 주고 있다.

 

또한 시누대, 물푸레, 주목군락지와 같이 원시식물이 많이 서식하며, 낙수대 폭포와 어우러진 심산계곡이 그야말로 절정을 이룬다. 특히 겨울철에는 풍부한 적설량이 빚어내는 설경이 유난히 아름다워 겨울의 멋과 낭만도 만끽할 수 있다.

 

이러한 기대를 잔뜩 안고 태기산을 향해 횡성군 송덕사를 향해 간다. 중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송덕사 입구에 도착하니 11시 10분.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에도 바로 올라간다.

 

청일면 신대리에 있는 송덕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해 가파른 나무계단길을 오르고 지능선에 있는 천길 낭떠러지 능선을 지나 천지 지천에 깔린 눈으로 덮힌 시누대 길을 한참 오른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아래 안내표지판에는 정상 3. 6km였는데 1km 이상 더 올라 왔는데 안내표지판에는 다시 정상 4.6km로 나타나 있다. 허걱!

 

그 안내표지판의 거리에 신경쓰지 않고 오른다. 그러면 돌무지들이 보이는데 그 옛날 이곳이 태기산성터였음을 알려주는 태기산성비가 눈 밭에 세워져 있다. 또다시 눈과 시누대와 우거진 전나무 숲을 지나고 눈이 덮힌 임도를 걷다보니 공터가 나오는데 이 곳에서 태기산 정상이 보인다.

 

일찌기 태기산 정상은 "둔내 11경" 중 태기백운이라 하여 변화무쌍한 구름의 오묘한 조화가 장관을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나 현재는 군사시설로 정상에 오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겨두고 바로 돌아선다.

 

하산 길은 아무도 걷지도 않는 수북히 쌓인 눈길을 따라 내려온다. 점심시간이 지났거만 식사할 만한 곳이 없어 그냥 내려선다. 13시 30분이 지나서야 만나는 낙수대 폭포 위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한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낙수대 폭포는 깊고 시원한 물줄기가 흘려내려야 하는데 꽁꽁 얼어 붙어 있다. 

 

다시 가파른 내리말길로 계곡을 향해 내려선다. 눈이 쌓이고 얼어 붙어 있어 크게 미끄러지지는 않는다. 눈길을 걷고 얼어 붙은 계곡을 왔다갔다 하며 길을 찾아 걷는다. 산양바위를 거치고 시누대를 지나 계곡을 따라 송덕사 입구로 내려온다. 하늘아래 첫집까지 내려오고도 700m를 더 내려와야 한다. 그런데 마지막 표기 100m는 그야말로 수백미터는 넘는다.

 

참고 할 것은 안내판에 표기된 거리가 다 틀리니 믿지 말고 대충 알아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 드립니다.

 

<태기산성비 전경.>

 

<태기산 정상 오르는 길에 임도 전경.>

 

<태기산 풍력발전소 있는 곳에서 덕고산을 배경으로.>

 

<태기산 정상을 앞두고 하산 갈림길에서.>

 

<태기산 풍력발전소 전경.>

 

<하산길 눈길 전경.>

 

<태기산 성골 전경 1.>

 

<태기산 성골 전경 2.>

 

<태기산 성골에 있는 안내 표지판 전경.>

 

<태기산 성골 전경 3.>

 

<태기산 성골 전경 4.>

 

<태기산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