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 1./설악산

설악산의 VIP코스!-화채능선 첫눈꽃과 함께 풀코스 종주!

산에나갈련다 2012. 11. 5. 10:33

 

설악산의 VIP코스!-화채능선 첫눈꽃과 함께 풀코스 종주!

 

 

산행일자 : 2012년 11월 4일(일)

산행코스 : 설악동 비룡교-안락암-권금성-소토왕상류-칠성봉-화채봉-양폭갈림-대청봉-오색

산행거리 : 약 13km

산행시간 : 10시간 30분(05 :10~15: 40)

날      씨 : 흐림/ 눈비/흐림

누 구  와 : 마루금 산악회 회원 40명과

 

<칠성봉을 지나 화채봉으로 가다 조망 좋은 전망대에서-외설악을 배경으로.>

 

설악산 비경의 능선 화채능선을 가고자한다.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 되어왔던 금단의 능선이기에 그 신비감은 더한다. 안락암으로 올라 화채릉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권선봉 집선봉 칠성봉 화채봉을 차례로 오르고 설악의 지존 대청봉을 오르는 화채풀코스 산행을 하고자한다. 아름다운 설악의 경관을 이 하나의 코스로 가슴에 담기에도 벅찰 것이다. 아름다운 경관 만큼이나 곳곳에 위험요소도 잘풀어  나가야 하는 산행이다.

 

기회만 되면 늘 화채능선 풀코스를 한번 산행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왔다. 그런데 지난 10월 29일 월요일부터 계속 이번 산행일인 일요일에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었다.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지만 그래도 간다라고 결정하고 일찍 신청했다. 10월 30일 수요일 산행신청이 마감되었다. 역시 화채능선은 모든 산꾼들의 로망인가 보다.

 

휴무인 11월 3일 토요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다가 밤 22시부터 산행준비를 하고 22시 30분에 집에서 출발. 22시 50분에 법원주차장에 도착. 마루금 산행버스에 몸을 싣는다. 23시에 버스는 출발. 성서홈플과 칠곡 I.C를 거쳐 중앙고속도로로 해서 설악산으로 달린다. 잠시나마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11월 4일. 일요일 03시 30분. 평창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설악동에 05시에 도착한다. 산행준비를 다시 점검하고 비룡교를 지나 명상길을 한번 왕복하고서는 05시 30분에 안락암 방면으로 치고 오른다. 그런데 컴검한 새벽이다 보니 안락암 가는 길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가파른 수직 직벽길을 한참 오르다 보니 길이 없다. 되돌아 갈 수도 없고 해서 길을 찾는다. 절벽 아래 안락암으로 가는 계단이 희미하게 보인다. 그런데 어떻게 그 곳을 내려갈 것인가? 막막.....

 

선두에서 자일을 걸고 절벽을 가로 질러 내려간다.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한사람 한사람 조심스럽게 절벽을 가로 질러 건너는 사이 여명이 튼다. 날이 밝아온다. 나도 차례가 되어 조심스럽게 직벽을 건너 내려선다. 그리고 안락암으로 오르는 계단을 오른다. 이 또한 완전 수직에 가까운 계단으로  완전히 고행의 계단이다. 끝없이 오른다. 체력소모가 너무 많다.

 

드리어 안락암! 스님을 만난다. 가볍게 목례를 하고는 새벽의 화채릉과 노적봉과 설악 여기저기 웅장함과 수려함을 조망한다. 그리고 잠시 휴식후 집선봉으로 오르고 권금성으로 오른다. 벌써 케이블카가 다닌다. 07시다. 10분이면 오를 것을 정말 어렵고 힘들게 오르고 시간적으로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우리는 금줄을 넘어 화채릉 으로 치고 오른다. 시작부터 잡목과의 싸움이고 날씨가 차가우면서도 흐리고 바람이 세차게 분다. 암릉을 넘고 넘어 소토왕골 상류지역 계곡에서 다시 잠시 휴식을 한다. 그리고 칠성봉을 향해 오른다. 얼마나 걸었을까 드디어 거대한 암봉이 앞에 나타난다. 이 거대한 암봉을 천천히 즐기면서 오른다. 조망이 좋다. 동쪽 방면으로 울산바위 달마봉 노적봉 선녀봉이 보이고 외설악 방면으로는 공룡능선과 법봉과 천화대 등이 웅장하게 우뚝 솟아 있다. 정말 수려하다.

 

다시 칠성봉을 지나고 화채봉으로 걷는다. 위험한 암릉을 지나고 잡목을 헤치며 끝임 없이 화채릉을 걷는다. 날씨가 점점 더 흐려지고 바람도 비를 몰고 오는 차갑고 습한 바람이다. 비가 오기 전에 대청봉까지는 가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에 뱅뱅 돈다. 드디어 화채봉을 지나고 양폭 갈림길을 지나 대청봉까지 오르는 인내의 오르막을 걷는다. 올라도 올라도 끝도 없는 잡목길이다. 밥도 먹고 싶은 마음이 없어 간식을 조금씩 먹으며 대청봉을 치고 오른다.

 

고도 1,600m 정도 올랐을 때 눈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얼음덩어리가 우박처럼 간간이 내린다. 잡목과 큰 나무에 눈꽃이 핀다. 올 첫눈을 이렇게 보는구나 싶은 마음에 인증샷을 눌러댄다. 드디어 대청봉! 비안개로 거의 앞이 보이지 않는다. 바람도 세차게 휘몰아 친다. 우리 외에 다른 산행객은 보이지 않는다.

 

원래 산행계획이 중청 끝청을 지나 독주계곡으로 내려서서 설악의 3대폭포 중 하나인 독주폭포! 즉 만장폭포와 천장폭포 그리고 백장폭포을 즐기면서 오색으로 내려설 계획이었으나 나는 불순한 날씨와 다친 발 상태를 고려해 오색으로 내려서기로 마음먹고 천천히 계단을 내려선다. 그런데 150m 정도 내려서자 조금 전의 휘몰아 치던 눈바람은  온데간데 없고 흐리지만 평온한 날씨가 유지된다.

 

오르기만 했던 오색코스! 지난 2011년 1월 29일. 극한을 즐기기 위해 한계령에서 대청봉까지 산행 후 오색으로 내려섰으나 설악폭포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설악폭포도 볼겸 해서 오색으로 내려선다.  대청봉 2.7km 지점 맞은편에 거대한 설악폭포가 우렁찬 포효를 하면서 힘차게 내려친다.

 

다시 내려오다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씻고 세수를 하고 한참을 쉰다. 독주계곡코스로 간 회원분들이 올려면 1시간 이상은 더 있어야 할터. 나는 설악을 즐기면서 다시 걷는다. 15시 30분. 오색지구 남설악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한다. 그리고 버스가 기다리는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15시 40분.

 

후미가 올때까지 두부와 소주 한잔으로 간단하게 하산주를 하고는 버스에 올라 의자를 뒤로 제치고 깊숙히 기대어 잠을 청한다. 버스는 17시가 조금 지나서 대구를 향한다. 즐거운 산행! 행복한 하루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안락암으로 올라가는 본인-왼편 뒷모습>

 

<안락암으로 올라가는 본인-말등 모양의 암릉타는 모습.>

 

<안락암으로 올라가는 본인-급경사 올라가는 모습.>

 

<자일을 걸고 직벽을 가로질러 내려가는 곳!-회원모습.>

 

<자일을 잡고 직벽을 가로질러 내려가는 곳!-회원모습.>

 

<자일을 잡고 직벽을 가로질러 내려가는 곳!-회원모습.>

 

<안락암 전경.>

 

 

 

 

<권금성!-이곳까지는 케이블카로 누구나 갈 수 있다.>

 

<화채능선 금줄!.>

 

<화채능선의 얼음!.>

 

<집성봉을 지나 암릉을 지나고 있는 회원 모습!>

 

<화채능선에서 바라본 노적봉 전경!>

 

<화채능선에서 바라본 달마봉 전경!> 

 

<화채능선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전경!>

 

 

<화채능선에서 바라본 선녀봉 전경!>

 

<칠성봉 오르다 바라본 노적봉 전경!>

 

 

 

 

 

<칠성봉 오르는 회원들의 모습!-내보습도 중간에>

 

<칠성봉 오르는 중에>

 

 

 <칠성봉 오르는 본인 모습.>

 

<칠성봉 정상에서 바라본 화채능선 전경!>

 

 <칠성봉에서 내려오는 암릉!-암릉사이로 내려와야 한다.>

 

  <칠성봉 지나서 바라본 칠성봉 전경.>

 

<칠성봉 정상에서 바라본 외설악 전경!>

 

 

<화채능선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전경!>

 

<화채능선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전경!>

 

<화채능선 전망대에서 바라본 외설악 전경!>

 

 

 

 

<대청봉 부근 첫 눈꽃 전경!>

 

 

 

<대청봉 정상에서 인증샷!>

 

<대청봉에서 함께 산행한 회원과 한 컷!!>

 

 

<산행한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