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타 글/산행 글

덕유산

산에나갈련다 2014. 10. 27. 17:30

 

 

 

덕유산 

 

늘 나에겐

어머니 치마폭의 내음처럼

그리움으로 다가서던 당신이기에

이처럼 찾아듭니다

 

향적봉 거기

당신의 얼굴처럼

내 뺨을 비볐습니다

못다 한 자식놈의 응석처럼

 

덕유평전 드넓은 가슴에

얼굴을 묻었습니다

한없이 그리운 나의 어머니

 

무룡산 그 풍만한 하얀 배

거기 내가 잉태된 곳이라서

참으로 편안하더이다

어머니

 

남덕유

거기서 태어났기에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어머니 내 어머니

 

육십령

당신의 발치에서 올려다보니

할미봉에

어머니 당신이

그렇게도 애태우시던 외할머니 계시니

 

당신을 모시듯

당신을 사랑하듯

할미봉을 쓰다듬었습니다

어머니

 

멀고도 먼

덕유산 100리 길을 이렇게 걸으면서

당신을 그리워했나이다

어머니 내 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계시다기에

덕유산 그 언저리에서

이렇게 맴을 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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