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만에 다시 가는 영남알프스 재약산!
산행일시 : 2017년 8월 24일(목)
산행코스 : 주암마을-심종태바위-쉼터데크-재약산-사자평습지-산들늪-용주암-철구소폭포-주차장
산행거리 : 약 10.5km
산행시간 : 5시간 30분
날 씨 : 흐림/비
비가 내릴 것만 같은 흐린 날씨!
모처럼 10여년만에 영남알프스 재약산으로 산행한다. 오늘 산행은 배내고개 아래 주암마을 입구를 들머리로 한다. 09시 30분. 주암마을 안내판 앞에서 산행준비를 간단하게 마치고 바로 주암마을을 거쳐 주암계곡을 우축에 두고 우뚝 솟은 거대한 암봉인 심종태 바위, 즉 주계바위를 향해 가파른 된비알을 힘들게 힘들게 오르고 직벽인 암봉을 밧줄을 타고 오른다. 시작부터 에너지를 전부 쏟아 붓는다.
그리고 주계봉에서 잠시 휴식 후 재약산을 향해 숲 속을 편안하게 걷는다. 그래도 습도 높은 더위가 등에 땀이 나게 하고 힘들고 지치게 한다. 하지만 시원한 바람도 가끔 힘차게 불어온다. 비바람이다. 어째던 시원하다. 전망바위를 지나고 쉼터데크 삼거리 벤치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11시 30분이다.
점심 대신 가져온 떡을 먹는 동안 비가 뿌린다. 잠시 지나가는 비다. 빨리 먹은 후 다시 재약산을 향해 오른다. 드디어 정상! 많이 바뀌었다. 사자평 습지방면으로 길고 긴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주능선에 나무도 많이 우거져 있다. 정상 전망대에서 사자평습지와 천황산 그리고 내가 가야할 길을 한눈에 조망한다.
억새! 하늘! 시원한 바람! 가을 내음도 물씬 난다. 하산길은 길고 긴 테크로 내려서서 사자평습지를 돌고 돌아 영남알프스의 3대 폭포 중 하나인 철구소폭포를 향해 계곡을 내려선다. 계곡에 들어서니 음습하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다. 한참을 내려서다 맑고 시원한 암반 위를 흐르는 계곡물에서 알탕으로 오늘 산행의 피곤함을 씻어낸다.
그리고 용주암과 철구소를 지나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족발과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다.
오늘도 산행할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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